산업부 '상생결제시스템' 참여 大기업 151개로 확대

by방성훈 기자
2015.04.27 06:00:00

산업부 27~30일 ''상생결제시스템 확산 대회'' 개최
151개 대기업 및 7대 은행 참여..''상생결제시스템'' 조기확산 추진
''삼성전자 수표'' 등으로 12만 협력사 현금확보 ''숨통'' 기대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정부가 ‘상생결제시스템’이 조기에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참여 대기업을 151개로 늘리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27일부터 30일까지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상생결제시스템 확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기업들과 관련이 있는 1∼4차 협력기업들은 이번 확산 대회를 통해 상생결제 금융상품 가입부터 애로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상생결제시스템은 ‘삼성전자 수표’처럼 대기업 매출채권을 현금처럼 융통해 2차 이하 중소협력사들이 납품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2∼4차 협력사가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담보설정이나 부도위험 부담이 없을 뿐더러 채권할인 비용도 평균 50% 절감할 수 있어 현금유동성 및 경영여건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확산 대회에선 상생결제시스템 참여 대기업들이 운영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참여 은행들은 상담 부스를 운영하면서 상생결제 상품 가입 및 1차 협력업체의 참여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 등을 소개한다.

또 실제 도입기업의 효과와 결제 사례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제방법 시연, 회계관리 등 실제 운영법에 대한 설명과 함께 불공정거래, 기술유출분쟁 등 법률 자문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특히 상생결제시스템이 조기에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려면 더 많은 대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10대 대기업 및 계열사를 포함해 우리 산업을 대표하는 151개 대기업이 이 시스템에 참여토록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엔 삼성전자(005930)·현대자동차(005380)·LG전자(066570)·포스코(005490)·SKT(017670)·KT(030200)·현대중공업(009540)·두산중공업(034020)·롯데·효성(004800) 등 10대 대기업 및 계열사만 협약을 통해 이 시스템에 우선 동참하기로 한 바 있다.

이관섭 산업부 1차관은 “상생결제시스템이 더 많은 기업으로 확산돼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상생결제를 활용해 직접적 혜택을 볼 수 있는 2차 이하 협력사가 12만여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이관섭 산업부 1차관과 안충영 동반위원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등 참여대상 기업 및 그 1∼4차 협력사, 우리·신한·기업·하나·농협·국민·외환은행 등에서 3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