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한달]요한슨 광명점장 “한국시장, 확실하게 성공적”

by김영환 기자
2015.01.23 03:00:00

오픈 35일만에 고객 100만명 유치
"안전에 가장 신경썼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봉제인형..한국시장, 아이들 제품 관심 높아"
"앞으로도 다양한 홈퍼니싱 솔루션 제공할 것"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전적으로(absolutely) 성공적인 오픈입니다.”

가구공룡 이케아가 한국 시장에 상륙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광명점 점장은 한 달 간의 한국 시장 실적을 두고 “완벽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지난 21일 이케아가 광명점을 오픈한 지 35일만에 세실리아 요한슨 점장을 매장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날은 이케아 광명점을 찾은 100만번째 손님이 탄생한 날이기도 했다. 요한슨 점장은 “100만번째 고객을 바라기는 했지만 언제가 될 지는 몰랐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실리아 요한슨 한국 이케아 광명점 점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
이케아 광명점은 이케아가 진출한 42개국 중 가장 큰 점포 중에 하나다. 서울이라는 큰 도시를 곁에 두고 있는 국내 유일의 이케아 점포이기 때문에 집객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요한슨 점장은 “이케아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성공적인 오픈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달 간 한국 소비자를 지켜보며 요한슨 점장은 “굉장히 스마트한 소비를 하는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한국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좋은 가치 제품을 소비한다”며 “시장을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또 자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케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물건을 보면 이 사실이 명확해진다. 요한슨 점장은 “봉제 인형이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중 하나”라며 “어느 나라나 자녀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이 특히나 열정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케아는 한국 진출을 앞두고 각종 구설에 휩싸였다. 요한슨 점장은 그럼에도 “큰 사고 없이 100만명의 고객이 다녀간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고객들이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매장 내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 주차장 등 시와 협의 하에 재빠른 대처로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한 것도 좋은 점”이라고 덧붙였다.

요한슨 점장은 2015년 목표로 한국에 홈퍼니싱 시장을 더욱 넓히는 것을 꼽았다. 한샘(009240)이나 현대리바트(079430) 같은 가구사는 물론 자주, 버터 등 홈퍼니싱 브랜드들과 경쟁보다는 시장 키우기에 몰두하고 싶다는 것이 요한슨 점장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