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5.01.16 03:00:00
센서·AP 등 시스템반도체 검사 시장 급증 전망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원동력은 직원…복리후생 강화 위해 주식 인센티브제 도입
증권업계, DDR4·SSD·고속 번인 테스터 판매 호조로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 전망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통신칩, 센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스템반도체 시장 공략을 통해 회사를 한 단계 도약시킬 계획입니다.”
국내 최초로 메모리 반도체 부·단품 및 모듈 테스터를 개발한 김종현(53) 유니테스트(086390) 대표는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IoT 시대가 회사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니테스트의 시스템반도체 시장 공략의 첨병은 지난 2013년 인수한 시스템반도체 테스터 개발회사인 테스티안이다. 김 대표는 이날 “테스티안을 적극 육성해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를 망라한 종합 반도체 검사 회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소위 잘 나가는 ‘삼성맨’ 출신이다. 지난 1987년부터 1998년까지 11년간 삼성반도체(현 삼성전자(005930))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삼성그룹 회장상(제안상, 기술상)도 두 차례나 받았다.
김 대표는 “반도체 후공정인 검사 장비 시장은 일본, 미국 제품이 전부였다”며 “반도체 검사 설비 국산화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아직 일본과 미국 회사가 득세를 하고 있지만 유니테스트처럼 반도체 검사장비 국산화에 나선 기업들 덕에 국가는 수입대체효과를, 반도체 생산기업은 원가 인하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유니테스트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검사장비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김 대표는 “10여년 간 사업을 하면서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2004년경 고객사들로부터 주문이 폭주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사업을 하면서 반도체 생산시설에 회사 로고가 박힌 설비가 깔려있는 모습을 늘 상상했는데 결국 이 상상을 현실화시켰다”고 회고했다.
이후 유니테스트는 거칠것 없이 성장했다. 2004년 12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이듬해 395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2006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본격적인 외형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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