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 내달 출범.. 초대 사장에 김근탁씨 내정
by이진철 기자
2013.06.23 10:00:03
스투트가르트, 법인출범 앞두고 전국 5곳 판매망 선점
올해 836대 판매 전년비 41%↑.. 매출·이익 급성장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독일 폭스바겐그룹 계열의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가 내달 한국법인 ‘포르쉐코리아’를 공식 출범한다. 포르쉐코리아의 초대 사장은 GM코리아 사장을 역임한 김근탁씨가 맡게 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7월 포르쉐코리아를 설립하기로 하고, 막바지 인력구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대 사장은 김근탁 전(前) GM코리아 사장이 내정됐다. 김 사장 내정자는 1996년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영업마케팅 이사로 수입차 업계에 발을 들였고, 2001년부터 2006년까지 GM코리아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대주주였던 시절 쌍용차에서 마케팅담당 임원을 맡았다가 퇴사한 후 자동차업계를 한동안 떠나 있었다.
당초 포르쉐코리아의 초대 사장으로 포르쉐 국내 수입·판매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의 마이클 베터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포르쉐코리아의 조직규모와 연봉 등의 이견으로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코리아는 3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되며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의 직원들이 일부 합류할 예정이다.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포르쉐코리아 출범 이후에도 계속 판매사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이를 대비해 수입차 요지인 서울 서초, 경기 분당·일산, 인천, 부산 5곳에 전시장·서비스센터를 열고 ‘메가딜러’로서 입지를 미리 선점했다.
2005년 설립돼 국내에서 포르쉐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말레이시아 화교재벌인 레이싱홍 계열의 부동산개발회사 애스캠피언(Ascampian Sdn.Bhd.)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출범 후 독일 본사의 지휘 아래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는 국내에서 2011년 1301대, 지난해 1516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 1~5월 836대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1% 증가했다.
포르쉐는 대당 판매가격이 1억원 내외의 고가여서 매출·이익 규모도 크다.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지난해 매출 183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당기순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수입차 업계에서 매출은 포드코리아에 이어 6위, 순이익 규모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포르쉐는 국내에서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을 비롯해 스포츠카 911, 카이맨, 박스터, 파나메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911 터보 신모델을 출시해 판매 라인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