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3.03.31 09:18:49
미래부, 선·후불 번호이동 1일부터 본격 시행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동통신 요금을 미리 충전한 뒤 통화할 때마다 차감하는 ‘선불요금제’를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월1일부터 이동전화 선·후불 및 선불요금제 간 번호이동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불요금제 가입자들은 쓰던 번호 그대로 선불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선불요금제 가입자도 타사의 선불요금제로 번호이동이 가능해진다.
선불요금제는 이용자가 전화요금을 미리 지불한 후 통화할 때마다 지불된 금액에서 차감하는 것으로 가입비와 기본료가 없어 어린이, 주부, 노인 등 음성통화 소량 이용자에게 적합하다.
5000원부터 충전해 사용할 수 있으며 보통 월 음성통화량이 68분 이하일 경우 후불제보다 선불제가 더 싸다(SK텔레콤(017670) 표준요금제 기준).
지난 2월 말 기준 선불요금제 가입자 수는 163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증가하기는 했으나 선·후불요금제 간 번호이동이 시행되지 않아 크게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미래부는 통신사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선·후불가입자 식별 시스템 및 공통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번호이동 시행에 필요한 조치를 추진해 왔다.
선불요금제는 KT(030200)와 한국케이블텔레콤, 온세텔레콤(036630), SK텔링크 등 알뜰폰 사업자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032640)는 지점과 대리점을 통해야 한다.
미래부 측은 “이 제도로 이용자의 요금제 선택권이 강화되고 나아가 가계통신비 인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