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명규 기자
2013.02.12 07:20:00
GS·SK·롯데建 희망금리보다 높게 발행
수요예측 잇단 참패..저금리 기조에 안도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시공능력 10위 이내의 대형 건설사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잇따라 외면받고 있다. 투자자들의 수요예측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건설사들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를 더 얹어주면서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13일 발행하는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의 금리는 3.81%로 확정됐다. 롯데건설은 발행금리로 국고채 금리에 비해 0.9~1.0%포인트 높은 수준인 3.66~3.76%를 원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최대 한도보다 0.05%포인트 높은 금리를 얹어주기로 했다.
롯데건설은 신용등급 A+(안정적)로 건설사 중에서는 우량한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지난 4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희망금리 범위 내에 참여한 규모는 400억원에 불과했고, 0.10%포인트 높은 금리 수준에 500억원이 몰렸다. 회사채 발행물량 중 1100억원이 모자라 0.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 건설사 첫 회사채 발행 테이프를 끊은 GS건설(006360)부터 감지됐다. 지난 5일 GS건설이 발행한 3800억원의 회사채는 회사측 희망금리 상단보다 0.04%포인트 높게 형성됐다.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AA- 등급을 받고 있어 기대를 모았으나, 수요예측 경쟁률은 0.3대1에 불과했다. 지난 7일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SK건설도 3년 만기 기준으로 3.80~3.95% 금리를 원했지만, 실제 금리는 3.9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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