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1.08.27 07:46:05
조합원 54.19% 찬성..협력적 노사관계로 전환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회장 정몽구)가 '87년 노조설립이래 3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현대차 노사는 어제 진행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4.19%의 찬성률로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투표에는 총 4만4855명의 조합원 중 4만2377명(94.48%)이 참여, 찬성 2만2964명(54.19%)으로 조합원의 과반이 합의안에 찬성했다. 반대는 45.27%, 무효는 0.54%였다.
가결된 내용은 ▲임금 9만3000원(기본급 대비 5.41%, 통상급대비 4.45%) 인상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주식 35주 지급 ▲정년 1년 연장 ▲명절 선물비(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추가지급 등이다.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노조전임자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도 전임자수를 237명에서 111명(유급 26명, 무급 85명)으로 절반이상 줄이는 데 합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무급 전임자 월급은 노조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온건·합리적인 현 이경훈 노조위원장(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취임이후 원만한 노사협상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지만, 올해는 타임오프 문제로 정면 충돌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위원장은 새끼 손가락을 자르는 등 자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규없이 2011년 임단협이 타결돼 현대차 노사는 '3년연속 무분규 타결'이란 협력적 관계로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노사의 조인식은 2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다.
한편 얼마 전에는 기아차(000270)가 2년 연속 무파업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재투표를 거친 결과, 기아차 노조는 64.4%의 찬성률로 회사측과 ▲기본급 9만원(5.17%) 인상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회사주식 80주 지급 ▲재직중 사망 조합원 유자녀에 대한 고교 장학금 지원 등에 최종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