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1.01.22 06:18:18
GE 어닝 서프라이즈에 다우·S&P500 지수 반등
다우지수 한 때 1만1900선 상회..2년반 만에 처음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거래를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졌지만,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요 지수의 방향이 엇갈렸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9.04포인트(0.41%) 상승한 1만1871.8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75포인트(0.55%) 하락한 2689.54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09포인트(0.24%) 오른 1283.35를 각각 기록했다.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며 이날 주식시장은 오름세로 출발했다.
다우 지수는 한 때 80포인트 넘게 오르며 2008년 6월25일 이후 처음으로 1만1900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적자가 확대된 것으로 발표됐지만, 주요 은행주들은 실적 기대감이 지속되며 대체로 급등세를 보였다.
또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하회했다는 소식에도 엑슨모빌, 할리버튼 등 주요 에너지주가 강세를 지속하며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그러나 AMD, 구글, 이베이 등이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에 큰 폭으로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기술주 하락의 배경에는 1월 옵션 만기에 따른 영향도 있었다고 트레이더들은 설명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이번주 0.7% 오르며 8주째 랠리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2.4%, 0.8% 하락했다.
GE는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45억4000만달러(주당 4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단된 사업을 제외한 이익은 33% 늘어난 39억달러(주당 36센트)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주당 32센트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 늘어난 414억달러로 집계됐다. 9개 분기만에 첫 증가다. 예상치는 403억달러였다.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효과로 주가는 7.11% 뛰었다.
반면 BOA는 모기지 상각 등으로 인해 4분기 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1.99% 빠졌다.
다만 선트러스트와 BB&T의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키코프, 헌팅턴뱅크쉐어즈, 자이온스뱅코프, 피프스서드 등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2~5%대 치솟았다. JP모간, 웰스파고, 씨티그룹도 1%대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주는 일제히 올랐다. 할리버튼은 0.33%, 엑슨모빌은 1.58%,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1.62%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기술주는 실적 개선과 목표주가 상향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AMD는 5.99%, 이베이는 2.48%, 구글은 2.19% 각각 빠지며 나스닥 지수에 부담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