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0.08.27 07:40:0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간밤 미국 다우지수가 1만선을 깨고 아래로 내려갔다. 제조업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인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도 커진 탓이었다.
더구나 우리 시간으로 내일(28일) 발표되는 2분기 미국의 실질GDP(잠정치)가 대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더블딥(반짝 경기반등후 침체) 공포는 전 금융시장을 어슬렁거리며 배회하고 있다.
덕분에 미 국채시장은 조정 하루만에 다시 강세장을 연출하는 모습이었다.
"미국경제가 더블딥까지 가진 않을 것이다"라는 게 일반적인 전문가들의 전망이긴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공포라는 게 쉽사리 해소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본다면 `채권 랠리, 증시 부진` 양상은 추세적일 수도 있겠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미국 등 여타 국가들의 국채금리 대비 우리나라 장기금리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이고, 장기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거나 적어도 오를 이유가 거의 없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외금리쪽에 큰 충격이 오지 않는 한 장기금리는 오를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당장 장기투자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살 수 있는 금리수준은 아니라해도 `조정받을 땐 사겠다`는 대기 매수세는 점점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험사 등이야 금리가 너무 부담스러울 땐 쉬면 되겠지만, 트레이딩 하는 쪽이나 연기금 등 장기금리가 빠질 때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경우도 많아 절대적인 수요우위는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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