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틔워줄 `하이킥종목` 어디없나?

by임일곤 기자
2009.11.15 11:37:00

(주간추천종목)엔씨, NHN, 벅스 등 인터넷株 추천
오바마 中방문에 위안화절상 가능, 수혜주 관심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국내 증시가 뚜렷한 모멘텀없이 글로벌 증시와의 탈 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모멘텀 외에도 매수 주체와 주도주가 없는 장세가 꽤 오래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도 지루한 흐름은 지속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낙폭이 확대되기 보다 침체된 거래 속에서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흐름은 좁은 박스권에서의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며 업종별로 대응하기 보다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단기 기술적 매매에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철강 업종을 비롯해 자동차와 내수 가전, 기타 소비재 관련주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에는 엔씨소프트(036570)를 비롯해 인터넷 포털과 게임주들이 증권사들 관심을 받았다. 보통 겨울철은 내부 활동 시간이 길고, 성탄절과 겨울방학 등이 끼여 있어 포털과 게임주들에 최고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2개 증권사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흥행 성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아이온` 덕에 4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아이온이 북미와 유럽시장 초기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3분기에 사상최대 실적 기록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미국 추수감사절 소비 시즌 등 겨울철 특수가 다가오면서 올해 4분기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만간 선보일 신작 `블레이드 앤 소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국내 포털업계 1위 NHN(035420)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광고주들이 온라인광고에 대한 집행이 이어지면서 NHN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NHN 올해 4분기 실적은 검색광고 부문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4.6% 증가해 전체 매출이 예상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 국내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인한 무선인터넷의 성장도 NHN에게는 기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온라인음원 유통업체 네오위즈벅스(104200)도 관심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이 회사에 대해 MP3 다운로드 유료화 문화가 정착되고 있고, 국내 최대 가입자 수와 10년간의 서비스 운영 노하우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어 음악 시장 유료화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네오위즈벅스의 월정액 다운로드 상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매출액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중(訪中)을 앞두고 위안화 절상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차이나플레이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증권가에선 위안화 절상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충격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하고, 이 과정에서 차이나플레이주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안화 절상은 중국 수출의 가격 경쟁력을 낮춰 당당 시장에 부담을 주겠으나 길게보면 중국 정부가 수출보다 내수 부양에 힘을 실으며 중국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철강업종이나, 소비재, 화장품이나 전자제품 업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특히 차이나그레이트와 아모레퍼시픽이 수혜 종목으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중국 수출 비중이 90%를 차지하는 차이나그레이트(900040)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9%, 45%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도 추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지속적인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와 중국에서 성공적인 시장 정착에 따라 올해 4분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