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찾아 이민 58.9% 증가-통계청

by오상용 기자
2001.12.25 12:02:29

[edaily] 지난해 일자리를 찾아 한국땅을 떠난 사람들은 총 8369명(부양가족 포함)으로 99년 5267명에 비해 5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이주를 신고한 사람은 전년보다 21% 가량 증가한 1만5307명이며 이 가운데 54.7%가 취업을 목적으로 이민을 택한 사람이었다. 취업을 목적으로 한 해외이민자는 1980년 1130명, 90년 2737명, 95년 657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99년(5267명) 일시 감소한 후 작년 8369명으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고학력자들의 외국 취업 선호현상과 국내 고용여건의 악화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일자리를 찾아 한국땅을 밟은 외국인 근로자는 33.9%가 늘어 12만2549명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85.6%(10만4847명)가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입국, 99년보다 32.8%가 증가했다. 예술흥행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3915명으로 72.9%가 증가해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이 부담한 의료보험료는 15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11.3%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지급받은 의료보험금은 11.7%가 증가한 19만1000원이었다. 지난해 인구백명당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13.5%가 늘어 57명에 달했고 95년과 비교하면 16배 가까이 늘었다. 또 청소년(6~18세) 93.2%가 컴퓨터를 사용할 줄 알고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게임·오락, PC통신, 인터넷에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사용할 줄 아는 청소년도 81.8%에 달했다. 지난해 사고 사건의 경우, 자동차 사고로 숨진 사람이 하루 평균 28명으로 99년보다 9.4%가 늘었고 부상자수도 6% 가량 증가했다. 주요범죄 가운데 절도는 2배이상 늘고 폭행과 상해도 전년보다 15.8%가 증가했다. 반면 살인은 2.0%가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 부산 등 주요도시의 아황산 가스 대기오염은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존오염도는 서울과 인천 울산의 경우 심해졌다. 부산과 대전의 오존오염 수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주요도시별 오존오염도는 부산이 0.022ppm으로 99년에 이어 가장 높았다. 4대강의 수질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을 기준으로 한강과 영산강 유역이 다소 개선됐고 낙동강은 고령유역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산강 나주 유역의 경우 BOD가 다소 낮아졌지만 4대강 유역중 오염도가 여전히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