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헌수 기자
2001.01.13 11:35:29
교보증권은 15일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되는 외환은행의 적정주가가 최하 1만2775원에서 최고 1만3976원으로 산출된다며 단기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감자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외한은행에 대한 12일자 분석자료에서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99년 말 16.7%에서 2000년 말 10%대로 낮아졌고 올해에도 구조조정회사를 통한 매각 등으로 2조7000억원의 부실자산을 정리해 추가부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말에는 6% 이하로 하락해 자산의 건전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6100억원의 증자대금 유입, 외환카드 매각대금 등으로 순이자마진이 상당히 개선돼 작년 9월말 1.9%에서 올 연말에는 3.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외환자유화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고 감자로 인한 유통주식수 감소, 자산매각에 다른 대규모 차익발생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현대 계열사의 주거래은행으로서 현대건설과 현대전자에 대한 여신(exposure)이 1조4000억원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크며 이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 은행권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세 위축 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교보증권은 2000년 말 순손실규모를 최소 15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적정주가는 1만2775원~1만3976원으로 산정된다며 단기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KGI증권은 유통주식수 감소와 은행 합병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장기매수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