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 ‘인서울’ 수시 문 확대…연쇄이동 늘어날 듯
by김응열 기자
2026.05.03 08:20:02
종로학원, 2028학년도 지역별 대학 수시·정시 모집인원 분석
‘인서울’ 대학 정시 선발, 전년比 1232명 감소…수시는 확대
서울권 중복합격으로 연쇄이동 늘 듯…지방은 미충원 우려↑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2028학년도 대입에서 ‘인서울’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들고 수시 선발인원이 늘어나면서 서울 소재 대학에서는 수시 중복합격에 따른 합격자 연쇄이동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수시모집으로 신입생의 약 90%를 선발하는 지방권 대학은 수시모집 미달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 202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열린 지난해 7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입장대기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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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종로학원이 조사한 서울권 대학 43곳의 2028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은 3만 949명이다. 2027학년도와 비교하면 1232명(3.8%) 감소한다. 서울권 대학의 2028학년도 모집인원 8만 3581명 중 정시 선발 비중은 36.2%다. 2027학년도 대비 1.8%포인트 낮아진다.
서울권 대학은 2028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선발인원이 줄어드는 만큼 수시모집 인원을 늘린다. 종로학원 분석 결과 서울권 대학이 2028학년도 수시에서 모집하는 인원은 5만 4432명으로 2027학년도 5만 2561명 대비 1871명(3.6%) 늘어난다.
경기·인천 소재 대학 42곳의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2027학년도 1만 3850명에서 2028학년도 1만 4088명으로 238명(1.7%) 늘어난다. 경기·인천 소재 대학의 2028학년도 모집인원 5만 39명 중 정시 선발 비중은 28.2%로 2027학년도 27.7%보다 오른다. 경기·인천 소재 대학의 2028학년도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3만 5951명으로 2027학년도 대비 244명(0.7%) 줄어든다. 다만 서울권 대학의 수시 선발인원 증가 규모가 더 큰 탓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학 전체적으로는 2028학년도 수시 선발인원이 2027학년도 대비 1627명 늘어난다.
2028학년도 들어 서울권 대학의 수시모집 규모가 2027학년도 대비 늘면서 서울권 대학의 2028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중복합격자가 2027학년도 대비 더 많아질 전망이다. 예컨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에 중복합격한 합격자가 서울대에 최종등록하는 것이다. 연세대·고려대의 빈 자리는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 등에 중복합격한 수험생이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26학년도 수시에서 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의 경우 중복합격자의 이탈로 인해 각각 1111명, 1321명을 추가합격시켰다.
수시모집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비율이 높은 지방권 대학들은 수시모집 미달 사태에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방권 대학 133곳은 2028학년도 모집인원 중 89.8%를 수시모집으로 채운다. 특히 호남지역 대학 30곳의 수시선발 비율은 92.5%에 달한다. 지방대들은 2026학년도에도 수시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한 인원이 상당했다. 2026학년도 대입의 정시 이월 인원 2만 2887명 중 지방권 대학의 인원이 1만 9947명으로 87.2%에 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 중복합격으로 인해 서울에 위치한 최상위권·상위권 대학의 합격자 연쇄이동이 예년보다 늘어날 수 있다”며 “지방 소재 중하위권 대학에선 수시 미충원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서울 소재 대학들의 2028학년도 수시모집 내신 합격선은 2027학년도 대비 낮아질 전망이다. 이 역시 중복합격자들의 연쇄이동으로 인한 효과다.
임 대표는 “중복합격자들의 연쇄이동이 나타나며 서울 소재 대학들 중 일부는 202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내신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다”며 “2028학년도부터는 내신 5등급제가 대입에 반영돼 예측이 어려워지는 만큼 입시 전략을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