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쫙!] 노키아도 중국에서 방 빼!...미국 5G 사용금지 초강수?

by김보영 기자
2019.06.25 00:20:58

①黃 "점수 낮춘 게 거짓말?" 아들 스펙 논란에 황당발언②미국, 중국산 5G 전면 사용금지 검토③연세·고려대 등 16개 사립대, 개교 이래 첫 종합감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진지한 언론의 언어를 지금의 언어로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첫 번째/아들 자랑도 죄냐

지난 20일 숙명여대 특강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이 아들 스펙을 둔 여야 간 가족 싸움으로 번져가고 있어요. 아들이 자랑스러웠던 황 대표, 졸지에 '양치기 아빠'가 되어버렸군요!

◆무슨 발언이었나요?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와 꿈' 특강에 연사로 참여했어요. 강연 도중 "제가 아는 청년은 학점이 3점도 안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로 다른 스펙이 없는데 대기업(KT)에 취업했다"는 발언이 논란이 됐는데요, 황 대표가 자신이 사례로 든 일화의 주인공이 본인의 아들이라고 밝혔기 때문이죠(네 다음 아들 바보).

◆그게 왜 논란이 되죠?
황 대표의 아들이 낮은 스펙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 합격한 사실을 두고 '취업 특혜' 의혹이 확산됐어요. 다음 날인 21일 황 대표가 다급히 페이스북에 "아들의 학점은 3.29, 토익은 925점이었다. 아들 일화로 청년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려고 이야기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기존 논란에 말 바꾸기 논란까지 얹어졌죠.

(사진=네이버 국어사전 화면 갈무리.)

◆황 대표의 반응은요?
"낮은 점수를 높게 이야기 한 건 거짓말인데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냐"
거짓말의 의미를 새로 쓴 황 대표의 기발함에 박수를! 어록 하나를 또 창조하셨네요.
황 대표는 24일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어요. 아들의 스펙을 낮춰 말한 것이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의 말을 잘 경청하겠다"고 해명했어요.

◆여야의 반응은요?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3일 구두논평으로 황 대표의 발언을 거짓말이라며 비판했어요. 그는 "황 대표 아들이 취업한 곳이 채용 비리 문제가 크게 불거진 KT인데다 당초 마케팅 부서로 입사했다가 도중에 법무팀으로 옮긴 점 등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다"고 주장했어요.
이에 질세라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맞불을 놨죠. 민 대변인은 "청와대와 민주당, 야3당에 제안한다. 황 대표 아들과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의 채용특혜 의혹, 동시에 특검하자, 국정조사도 좋다"고 주장했어요. 이번 발언이 실제 여야 간 특검 전쟁으로 번지게 될지 지켜봐야겠어요!

(사진=AFP제공)

두 번째/중국산 전부 손절할거야

미국과 중국 간 통신 무역 막장드라마가 극으로 치닫고 있어요!(여기서 또?) 이번엔 좀 심각해요. 중국에 생산시설을 둔 노키아·에릭슨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 전부 곤란해지거든요.



◆화웨이가 끝이 아니었어?
네, 끝이 아니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에서 화웨이의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중국산 자체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거든요.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세계 제조업의 변화를 촉발하고 미중 긴장관계를 더 부채질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어요.

◆무슨 의미를 지니죠?
제조사와 국적을 불문,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5G 장비는 전부 금지하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세계 2위 통신장비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나 스웨덴의 에릭슨 등 중국에 생산시설을 둔 글로벌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거예요. 기업 입장에선 중국 생산과 미국 시장,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양자택일 기로에 설 수 있어요. 이런 상황이 미중 간 긴장 관계를 더 심화시킬 수 있겠죠.

◆미국 정부의 반응은요?
이 검토 방안은 아직 비공식 수준에 논의 초기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여요. WSJ는 백악관이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고 전했어요. 다만 백악관 관계자가 "4차 산업혁명은 오늘날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죠. 미국이 중국과 이견을 좁히지 않는 이유인 '사이버 안보 위협' 관련 우려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여요. 미 정부는 10월 중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네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총장포럼 참석자들과 간담회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어서와 종합 감사는 처음이지?

교육부가 내달부터 고려대·연세대·서강대 등 주요 사립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종합감사에 착수해요. 사립대 투명성 강화가 될지, 정부의 '사학 길들이기'가 될지 지켜봐야겠지만요!

◆어느 학교가 감사를 받죠?
경희대와 고려대, 광운대, 서강대, 연세대, 홍익대, 가톨릭대, 경동대, 대진대, 명지대, 건양대, 세명대, 중부대, 동서대, 부산외대, 영산대 등 16개 학교에요. 교육부는 24일 "개교 이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재학생 수 6000명 이상의 대규모 사립대 16곳을 우선 종합감사 대상으로 선정해 올해 7월부터 2021년까지 차례로 검사하겠다"고 밝혔어요.

◆왜 이렇게 갑자기?
이같이 대규모로 사립대들이 종합 감사를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국내 사립대의 40% 가까이가 개교 이래 한 번도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지 않았다는 지적을 교육부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여요. 이참에 사학비리를 근절해 교육의 투명성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있는 반면 정부가 '사학 길들이기'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요.

◆교육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유은혜 사회부총리(교육부 장관)는 "전국 278개 사립대는 국가장학금을 포함해 연간 7조원 상당의 정부재정지원을 받고 있지만 개교 후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곳이 111여곳에 달한다"고 지적했어요. 이어 "교육부의 관리·감독이 미흡한 사이 일부 사학에서는 회계와 채용, 입시, 학사 등 전 영역에서 의심스러운 사건들이 반복되고 있다"고도 덧붙였죠. 교육부는 앞으로 연간 종합감사 대상 학교 수도 기존 3곳에서 올해 5곳, 2020년 이후 매년 10곳으로 늘릴 방침이에요.



세 문장, 세상 이야기


◇법블레스유는 없어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의 사형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된 지 보름 만에 청와대의 답변 기준인원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어요. 피해자 측 유족인 청원인은 "인간으로서 한 생명을 그토록 처참히 살해하는 그녀에게 엄벌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 사회는 인명경시 풍조가 만연할 것"이라고 호소했죠. 이번 일만큼은 법이 피해자의 편에 서길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느껴집니다.

◇빌 게이츠 : 내 평생 이불킥이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자신의 평생 최대 실수는 구글에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출시할 기회를 준 일이라고 말했어요. 앞서 구글은 5000만 달러에 안드로이드사를 인수한 뒤 2007년 새 모바일 OS를 발표했어요. 빌 게이츠는 "내 잘못된 경영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가 되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연히 차지해야 할 것이었다"고 덧붙였죠.

◇딱 한 잔도 안됩니다!
오늘(25일)부터 음주운전 단속 기준 강화가 골자인 '제2의 윤창호법'이 본격 시행합니다. 이젠 소주 '딱' 한 잔만 마시고 운전해도 처벌된다고요! 경찰은 이날부터 두 달 간 전국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검찰은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우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키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