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수놓는 빛의 향연…가족·연인과 함께 떠나볼까
by정재훈 기자
2018.12.01 00:55:37
양주 조명박물관 ‘크리스마스 특별전’
가평 쁘띠프랑스 ‘어린왕장 별빛축제’
파주 퍼스트가든 ‘갤럭시 판타지’
파주 프로방스마을 ‘러브인 빛축제’
| 화려한 조명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특별전’이 열리는 양주의 조명박물관.(사진=조명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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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겨울이 한발짝 다가서면서 경기북부 일대는 길어진 밤을 수놓는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가을이 지나가고 정원과 산을 수놓았던 울긋불긋한 단풍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면서 앙상해진 나뭇가지에는 추위 속에서 저절로 온기가 스며들것만 같은 따뜻한 오색 불빛이 점등되기 시작했다.
유독 산이 많은 경기북부지역에는 그만큼 아름다운 정원들 역시 나뭇잎 대신 화려한 조명옷을 갈아입고 주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연인, 가족들의 발길을 잡을 준비를 마쳤다.
양주시 광적면에 위치한 ‘조명박물관’에는 일찌감치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조명박물관은 ‘우리가 고대하고 기대하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무엇일까’,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생겨난 날일까’, ‘산타는 어디에서 오나’, ‘산타는 누구와 살까’, ‘나도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등 어린이들이 궁금해하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아름다운 조명을 통해 알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특별전’을 준비했다.
숲 속에 사는 산타와 요정들이 어린이들에게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어른들은 다시 한번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도록 안내한다.
11월 2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조명박물관의 ‘크리스마스 특별전’. 12월 주말에는 산타할아버지, 숲 속 요정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꽁꽁꽁 퀴즈’가 수시로 진행된다.
겨울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가평여행. 아름다운 북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프랑스의 전통과 문화를 가장 잘 표현한 국내 최고의 외국마을 테마파크이자 각종 CF와 드라마·예능 촬영지로 인기가 많은 가평 쁘띠프랑스가 있다.
쁘띠프랑스는 대표 겨울축제인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준비했다.
이른 폭설로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든 가평에는 12월 1일부터 쁘띠프랑스가 아름다운 불빛을 밝힌다. 쁘띠프랑스는 내년 2월 말까지 약 3개월 동안 어둠속을 아름답게 수놓는 전구의 불빛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빛터널과 공중별빛조명, 프랑스 몽펠리에 조명거리 등 화려한 별빛조명쇼가 펼쳐지는 동시에 프랑스 전통 인형극을 체험하는 ‘기뇰체험’과 어린이들이 에펠탑·어린왕자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아트체험’, 신나는 음악과 함께 즐기는 익살스러운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손 인형극으로 감상하는 ‘빨간망토’, 12월의 선물과도 같은 동화구연 ‘프렌치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쁘띠프랑스는 이번 축제를 위해 12월 한달 간 운영 시간을 2시간 연장, 오후 8시까지 개관한다.(매표마감은 오후 7시)
파주시 상지석동에 23가지 테마가 있는 정원으로로 꾸며진 퍼스트가든은 12월 1일부터 ‘갤럭시 판타지’를 주제로 은하수를 담은 별자리처럼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별빛축제를 마련했다.
약 6600㎡ 규모의 테마정원마다 다른 주제로 사계절의 대표 별자리를 비롯한 다양한 별자리가 지상에 내려앉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수정원을 수놓은 ‘포세이돈의 빛과 생명의 바다’에서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지배하는 빛이 넘실대는 바다에 펼쳐진 사계절 대표 별자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플래이가든에 밤이 찾아오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날아다니는 고래를 볼 수 있다.
또 파주 운정신도시 개발에서 잘려나갈 위기에 처했던 나무를 이식해 조성한 푸르트가든에는 생명을 상징하는 우뚝 솟은 바오밥나무와 그 주변 유실수로 밤을 밝힌다.
꿀벌이 좋아하는 각양각색의 밀원식물이 자라고 있는 버터플라이가든에 어둠이 찾아오면 화려한 빛을 발하는 나비요정과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장미가 있는 로즈가든은 밤 마다 꽃수로길을 따라 길게 뻗은 로맨틱한 조명 터널이 펼쳐진다.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프로방스마을은 한 겨울 어둠이 내리고 밤이 찾아오면 건물 외벽에 다양한 빛 조형물까지 더해져 또다른 세상으로 변한다.
프로방스마을은 ‘러브인 프로방스 빛축제’를 형형색색의 사랑스러운 빛조형물과 아름다운 꽃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꾸며 연인과 가족 중심의 사랑의 테마로 한 빛 축제다.
프랑스 남부의 그림같은 색채 건물들이 아기자기 모여 있는 이곳에서 반짝이는 불빛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러브인 프로방스 빛축제’는 지난달 10일 시작해 내년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입장요금 없이 일몰 이후 밤 10시까지 아름다운 빛의 향연에 빠져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