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 바이브매니지먼트 '레드북'
by이정현 기자
2018.07.05 05:01:00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상반기 추천작
미투운동 열기 속 차별극복한 여성 그려 화제
뮤지컬 속 여성캐릭터 전형성을 깨 ''통쾌''
| 뮤지컬 ‘레드북’의 한 장면(사진=바이브매니지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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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레드북’(2월 6일~3월 3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은 미투운동 열풍이 한창이던 올해 초 공연계의 문제작이었다. 보수적이던 19세기 영국 빅토리아시대를 배경으로 야한 소설을 쓰는 한 여류작가의 이야기다. 2016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우수 신작으로 선정됐고 이번이 재공연이다.
‘슬플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한다’는 안나와 고지식한 변호사 브라운의 애정이 주요 줄거리를 구성하지만 이보다는 다른 면이 더 주목받았다. 여성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남성중심사회에 차별과 비난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 안나의 모습이 한창 뜨겁게 달아오른 미투운동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냈다. 다른 이의 손을 빌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억압에 저항하는 등 으레 등장하는 뮤지컬 속 여성 캐릭터의 전형성을 깼다. 새로운 시도 덕에 ‘레드북’은 2030 여성층에 통쾌함을 안기며 화제작으로 남았다.
△한줄평=“유쾌하고 활달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안나. 미투시대 뮤지컬을 견인하다”(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의 기준을 제시한 작품”(김준희 공연예술산업정책연구소 소장), “남성중심사회를 향한 여성들의 발칙하고 유쾌한 반란”(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 “위장과 치장으로 묻어뒀던 금기에서 시작한 발칙하고 도발적인 여자들의 유쾌한 놀이”(유희성 서울예술단 이사장), “깨지지 않는 편견은 없다. 제2의 안나가 아닌 제1의 내가 될 우리에게 전하는 당찬 메시지의 힘!”(지혜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고전적 여성캐릭터의 정형성을 탈피한 새로운 접근이 소재적 특별함과 만나 좋은 시너지 내”(최종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뮤지컬 ‘레드북’의 한 장면(사진=바이브매니지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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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레드북’의 한 장면(사진=바이브매니지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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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레드북’의 한 장면(사진=바이브매니지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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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레드북’의 한 장면(사진=바이브매니지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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