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둔화 우려에 국내주식펀드도 몸살 중

by김인경 기자
2014.01.26 09:58:52

국내 주식형펀드 한 주간 0.47% 하락..K200인덱스 부진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은행·금융주 펀드 ''삐걱''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발 경기둔화 한파가 몰아치자 외국인과 기관의 투심이 얼어붙었다. 코스피의 하락세 속에 국내 주식형펀드 역시 내림세를 탔다.

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0.47%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이며 대형주가 몰려있는 K200인덱스 펀드가 -0.64%을 기록했다. 배당주식 펀드는 -0.34%, 일반주식펀드는 -0.44%의 수익률을 보였다. 중소형주 펀드만 제자리를 지켰다.

주식비중이 높은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23% 하락했다 .채권비중이 높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18%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중 채권알파펀드만 0.04%로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시장중립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 펀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다.

코스피가 하락하는 동안 코스닥이 대체제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름세를 보였다. ‘KStar 코스닥 엘리트 30 상장지수’펀드가 한 주간 2.61%의 수익률을 거뒀다. ‘한국투자KINDEX 코스닥스타 상장지수’펀드는 2.53%, ‘미래에셋 TIGER 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펀드는 2.15% 올랐다.

반면 고객 개인정보 유출 파동으로 은행주와 금융주가 부침을 겪으며 이와 관련된 ETF는 내림세를 탔다.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펀드가 2.42% 내렸다. ‘미래에셋 TIGER 은행 상장지수’펀드가 -2.40%, ‘미래에셋 TIGER 금융상장지수’펀드가 -1.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별 일 없는’ 한 주를 보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국고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지만 금융채와 회사채는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일반채권펀드가 0.08% 상승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06%, 0.05%의 수익률을 보였다.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초단기채권펀드도 각각 0.05%, 0.04% 올랐다.



해외 주식형펀드 역시 이머징 시장의 약세 속에 소폭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 증시의 약세 속에 한 주간 -0.07%의 수익률을 보였다. 브라질주식펀드가 -1.29%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브라질 주식시장의 요동에 남미신흥국주식펀드 또한 흔들리며 -1.24% 하락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0.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며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버라이즌커뮤니케이즈, 델타항공 등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 증시는 각종 경제지표의 둔화로 주 초 하락했지만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0.01% 올랐다.

일본 증시는 지난주 초만 해도 일본 은행(BOJ)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보이자 상승세를 탔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중국 제조업 지표의 둔화 등으로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결국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동안 -0.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펀드가 2.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가 각각 1.90%, 0.98% 상승했다. 반면 소비재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는 각각 0.39%, 0.76% 하락하며 다른 섹터펀드 대비 부진한 한 주를 보냈다.

개별펀드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 상장지수’펀드가 5.54% 수익률을 내며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KB중국본토A주자(주식)A’펀드와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 펀드가 주간성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KB브라질자(주식)A’V 펀드 등 브라질주식펀드, 남미신흥국주식펀드들이 한 주간 하락세가 큰 펀드로 체면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