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용운 기자
2013.10.21 06:00:00
서울시 1년간 우울증 자가테스트 참여 1만8745명 분석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서울시에 거주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세를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혼자들이 기혼자들에 비해 우울증세가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012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시 정신건강 브랜드 ‘블루터치’ 홈페이지에서 ‘우울증 자가테스트’에 참여한 서울시 거주자 1만8745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검진점수는 33.07점으로 남성(30.59점)보다는 여성(34.16점)이, 기혼(30.7점)보다는 미혼(33.6점)이 높게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34.13점)가 가장 우울 정도가 높았다. 이어 10대(34.02점), 30대(32.38점), 40대(30.12점), 50대(26.78점), 60대(25.63점), 70대 이상(25.50점) 순이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미혼이 기혼보다, 연령대 별로는 20대가 다른 세대들 보다 더 우울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울증 자가 테스트 결과 0~20점이면 정상, 21~40점이면 경계 및 경증우울증, 41~60점은 우울증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상 범위(20점 이하)에 비해 우울증 위험군(21점 이상)이 높은 비율을 차지, ‘아임상 및 경증의 우울증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임상 및 경증 우울증이란 우울증에 해당하는 주요 증상(우울한 기분이나 의욕 저하)을 가지고 있으나 지속기간이 2주보다 짧을 때를 의미하며, 마치 스위치를 켰다 끄는 것처럼 일정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우울해지거나 어떤 사건이 분명한 계기가 되면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이다.
서울시 우울증 예방사업과 블루터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시 보건의료정책과(02-2133-7547)와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02-3444-9934, 내선 261~262)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