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명물' 맘모스제과, 서울시민 입맛 사로잡았다

by김미경 기자
2013.10.10 06:00:00

첫날 하루 얼마나 팔렸나 봤더니..
롯데호텔월드점 "문열자마자 긴줄 행렬"
3000개 이상 팔려..평균 매출 3배 대박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7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점 1층 ‘델리카한스’ 빵 코너. 오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지방의 ‘맘모스제과’ 동네 빵이 이날 처음 호텔에서 판매되자마자 고객들이 몰려들어서다.

안동에서 서울 강남 한복판으로 올라온 이 빵집 명물인 크림치즈빵·유자파운드를 구입하기 위해 손님이 몰리면서 첫날 소위 대박을 쳤다. 지방 빵이 서울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셈이다.

안동 맘모스제과 명물인 유자파운드
9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이달 13일까지 롯데호텔월드 ‘델리카한스’에서 진행되는 ‘안동 맘모스제과’ 초청행사를 열자마자 20~30명의 줄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진풍경을 이뤘다. 첫날 판매 개수만 약 3000개. 이날 하루 매출은 평소보다 약 3배 이상 늘었다. 이 빵집의 인기제품 크림치즈 빵은 약 500개가 팔려나갔다.

초대전에서는 ‘크림치즈빵’과 ‘유자파운드’ ‘놀부네 단호박’ 등 맘모스제과 대표 제품 15종과 음료류를 판매 중이었다. 빵은 2500원, 케이크는 4000~2만5000원 선이었다.



권건욱 롯데호텔월드 식음팀 과장은 “빵 굽기가 무섭게 팔리는 바람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50개 이상 사가는 손님들도 있어 1인 1품목 한정 수량을 설정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둘째날인 8일도 전날보다 1.5배 이상 더 팔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루에 1000판 이상(한판당 빵 10~30개) 굽고 있지만 손님이 몰리는 시각엔 빵이 금방 떨어져 그냥 돌아가는 분도 많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매장 안에서는 3~4명의 제빵사들이 부지런히 빵을 만들고 오븐에 넣기를 반복했다. 중·고등학생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까지 맘모스제과의 빵을 사기 위해 모여든 연령층도 다양했다. 매장을 찾은 한 손님은 “회사 동료들과 나눠먹으려고 잠깐 짬을 내 사러 왔다”며 “지역의 소박한 맛집이 화려한 도심 속 호텔에 잠시나마 둥지를 틀었다는 사실은 색다른 추억거리가 될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맘모스제과는 1974년 경북 안동에 문을 연 이후 대전 성심당, 군산 이성당과 함께 전국 3대 명물 빵집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이곳은 국내 빵집 중 처음으로 세계적인 명소와 맛집 소개 책자인 ‘미슐랭 그린 가이드’로부터 최고 등급인 별 세 개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프랑스와 일본의 제과학교에서 공부한 아들 이정우 셰프가 돌아와 2대째 가업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