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집트 불안에 초반 하락세..다우 0.3%↓

by피용익 기자
2011.01.29 00:43:26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미국의 성장세를 확인시켜줬지만,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된 점이 불안감을 높였다.

오전 10시31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36% 하락한 1만1946.84를, 나스닥 지수는 1.02% 내린 2727.08을, S&P500 지수는 0.53% 떨어진 1292.69를 각각 기록했다.

개장 전 미 상무부는 2010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의 2.6%보다 높은 성장률이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5%는 밑돌았다.

다만 소비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개장 초 다우 지수는 1만2000선을, S&P500 지수는 1300선을 다시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원인불명의 문제로 인해 개장 후 1시간 가까이 가량 지수가 산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다우와 S&P500 지수도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0시25분경 나스닥 지수 산출이 정상화된 이후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발표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 수정치는 예비치보다 상향됐지만, 여전히 12월 지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업들의 실적도 주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포드는 4분기 순익이 급감하며 월가 예상에 미달했다. 셰브론, 허니웰 등의 실적도 투자심리를 부추기기에는 부족했다.

아울러 이집트에서 수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점이 지정학적 불안감을 높이며 주요 지수의 낙폭을 확대시켰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2% 하락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