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9.11.03 03:28:18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 은행시스템이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과 대출 손실 증가 등으로 여전히 취약하다는 주장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고위 관리의 입을 통해 제기됐다.
미 연준 은행감독·규제국의 존 그랜리 국장보는 2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의 여건과 심리가 최근 몇달간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압박과 취약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리는 이날 하원 감독 분과위원회에 출석해 "은행시스템의 여건이 튼튼한 것과 거리가 멀다"며 "높은 대출손실이 많은 은행들의 대손준비금을 고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대출손실은 금융기관의 손실 내지 이익규모 축소를 초래하는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리는 아울러 대출 손실이 은행들의 수익성을 계속해서 압박하는 가운데 소형 지역은행과 커뮤니티 은행들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손실 압력이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올 상반기 부동산과 땅 값이 가파르게 하락함에 따라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서 상당할 정도로 추가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