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뛰어넘을 종목을 찾아라

by임일곤 기자
2008.10.05 07:20:00

(주간추천종목)LG전자등 환율상승수혜주 주목
3분기 실적발표 앞두고 호실적·저평가 종목 부각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이 발효되면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환점을 맞게 됐다. 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아직도 여전한 만큼 향후 정책 집행 과정에서의 돌발 변수들을 지켜봐야 하겠다. 

증권사들은 이번 구제금융법안 발효로 미국발 악재가 누그러져도 국내 문제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재무상태가 안정적이지 못하거나 부정적인 재료를 안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가급적 매매를 삼가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불확실성과 공포감이 변함없이 유지되는 한 단기 대응위주로의 시장접근이 바람직하다며, 환율상승 수혜주와 3분기 실적호전주 등으로 매매대상군을 보다 압축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주에는 환율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관심권에 들어왔다.

특히 LG전자(066570)는 환율상승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2개의 증권사로부터 복수추천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LG전자에 대해 고환율이 유지된다면 내년에는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핸드셋과 가전 부문 경쟁력 강화가 지속되고 있고, 디스플레이 부문의 선전으로 차별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도 LG전자에 대해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환율과 공매도 금지의 수혜주로써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G와 고려아연(010130)도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혜주로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KT&G에 대해 최근 환율 상승은 수출 단가 상승으로 연결돼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3~4분기에는 수출과 홍삼사업에서 성장세와 수익성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분양수입도 기대했다.

SK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매출액의 대부분이 달러결제로 환율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실적부진 우려로 단기급락하며 펀더멘털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도 관심권에 들어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동국산업(005160)에 대해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3분기에도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자동차산업의 생산호조와 증설효과로 주력분야인 협폭냉연 강판의 영업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증권은 현대건설과 더존디지털을 추천했다.

현대건설(000720)은 해외부문 호조로 실적 안정성이 증가되고, 경쟁사 대비 미분양 물량이 적어 주택부문 리스크가 낮다는 분석이다.

더존디지털(045380)의 경우, 4분기 신제품 판매호조와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이익비율(PER)이 6.8배 수준으로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