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08.04.20 06:02:00
WOW 계정 도용, 국내외서 대량 로그인 시도
리니지 프테2 등서도 "계정 도용됐다" 항의 쇄도
[이데일리 류의성 임일곤기자] 1000만명의 개인정보를 도난당한 국내 최대 오픈마켓 옥션의 해킹 파문이 온라인게임으로 번지고 있다.
대량의 계정과 비밀번호로 집중적인 로그인 시도와 개인정보 도용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게임 이용자들의 강력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게임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이번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이 게임업계에 주요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부랴부랴 일부 게임회사들은 계정도용에 대한 자체 조사와 정보보안에 대한 수위를 강화하고 게시판을 통해 피해 상황과 보상 방법 고지, 고객보안패치서비스 권유 등에 나서고 있다.
최근 블리자드의 인기게임 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에서 방대한 양의 계정과 비밀번호로 대량의 로그인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 이용자들은 자신의 게임 아이템이 갑자기 사라지는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강력항의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는 등 게임 유저들과 회사 간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WOW 이외에도 옥션 해킹 파문 이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 등 인기 게임 사이트에도 `아이템이 갑자기 사라졌다. 계정이 도용됐다`는 이용자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 18일 "최근 최근 개인 및 공용 PC의 정보가 유출되어 계정 정보가 도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자체 조사 결과 ▲계정 도용을 위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규모 접속 시도 ▲키로거 프로그램을 통한 계정 정보 시도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키로커란 컴퓨터에 숨어 있다가 이용자가 키보드를 통해 입력하는 값을 가로채는 악성 프로그램으로, 기존 비밀번호에서 유추하기 힘든 새로운 비밀번호를 사용했는데도 계정 도용됐다면 키로거를 의심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