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베이시스 주목

by김현동 기자
2002.08.12 08:37:55

[edaily 김현동기자] 지난 주말(9일) KOSPI200선물시장은 미국시장의 반등이 지속되면서 사흘째 상승했다.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5일선을 웃돌면서 전거래일대비 1.25포인트(1.47%) 오른 86.40을 기록했다. 개인의 전매물량과 외국인의 환매물량이라는 수급논리에 좌우된 지수는 장중 한때 85.7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20포인트로 백워데이션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결제약정은 60계약 늘어난 7만4639계약으로 투자주체들간 손바뀜이 활발하게 나타났다. 개인은 2916계약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장 막판 순매도로 전환해 734계약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과 투신은 각각 1136계약, 1240계약 순매수했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는 지수의 상승으로 콜옵션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지수반등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안심리로 내재변동성은 풋옵션이 콜옵션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평균 내재변동성은 콜이 36.2%, 풋은 41.2%를 기록했다. 등가격인 콜 85.0짜리의 경우 32.5%, 풋 85.0짜리는 42.0%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콜·풋 양매수했으나 금액기준으로는 풋매수를 늘렸다. 개인은 콜매도·풋매도했다. 증권은 콜매도를 늘렸다.

코선물시장은 장 막판 급락하며 1.25포인트(1.52%) 하락한 81.10을 기록했다.

9일 기준 선물옵션예수금 1292억원이 줄어든 2조2095억원으로 집계됐다.

12일 KOSPI선물시장은 미국시장이 나흘째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지수하락 리스크를 줄어든 상황이다. 그렇지만 시장을 주도해나갈만한 주체가 없다는 점은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고 선물의 경우에도 기존 매도포지션에 대한 제한적인 환매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들의 누적매도포지션은 여전히 9103계약에 이른다. 개인투자자들도 지수반등을 이용해 기존 매수포지션을 정리하는데 그쳤다. 결국 외국인의 활발한 환매에 따른 시장베이시스 개선과 매수차익거래의 유발 외에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는 셈이다. 장중 단기매매로 대응하면서 장 후반 미결제약정의 증감을 매매포인트로 삼아 방향성을 정할 수 있겠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매도전략을 구사할 수 있으나 주중 미국시장에서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비롯해 CEO의 회계보고서에 대한 확약서 제출시한 등을 재료로 변동성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겠다. 이 경우 양매수 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김준호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직전 상승갭 (85.6~85.75p) 의 형성을 바탕으로 장세접근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을 반등국면의 연장선상으로 해석하는 것이 유효한 시장상황으로 판단된다.

9월물의 경우 현지수대가 근접저항대로 설정한 87p대에 진입하면서 상승탄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기존 약세국면에서의 진행강도가 약화된 점을 의식하여 투자주체별로 투기적인 포지션의 청산에 나서고 있는 만큼 극단적인 하락모멘텀이나 상승모멘텀의 부각이 단기간내 재연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스권내의 반등시도를 예상한 매매전략의 경우 5DMA 등의 단기추세선을 활용하여 85p대에서의 저가매수를 통한 시장진입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장중 등락을 활용한 매도포지션의 설정은 데이트레이딩의 형태를 통한 단기매매에 국한하는 편이 바람직해 보인다.

옵션시장에서의 전략은 월물전환 이후 거래일수가 상당히 남아 있는 만큼 단기전략은 등가격위주의 단기매매로, 중기전략의 포지션 구성은 변동성매도 위주의 전략으로 구성하여 시간가치의 감소와 장세기조의 변동가능성에 대응하는 능동적인 시장접근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파생상품파트=지난 주 지수 반등에도 3일연속 이어진 음봉발생(전강후약)은 여전히 추가반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기술적으로는 추가반등에 대한 시그널들이 발생되고 있다. 즉, 추세를 나타내는 보조지표중 하나인 Parabolic SAR의 양 전환 및 전주말 종가 적용시 하락세로 일관하고 있던 5일선 자체의 상승전환, 볼린저밴드의 하향세 단절 등이 그것이다.

특히 금일은 전주말 지수 반등시 및 지난 7월말 이후 저항선으로서 유효한 모습을 보인 바 있던 지수10일선의 돌파 및 안착 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선 회복시 예상되는 1차 반등목표치는 전주말 고점 부근이자, 지난 단기고점 이후 낙폭의 약 0.618배 되돌림 반등 지수대, 지난 7/30일 상승갭 하단 부문인 88.9pt로, 반면 10일선 회복 실패시 예상되는 1차 지지/저항선으로는 5일선과 10일선으로 추정된다.

지수급락과 더불어 주초 8만4000계약에 달했던 미결제약정은 이후 지수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신규 매도포지션(외국인의 신규매도)의 추가 유입 둔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후 미결제약정의 증감 추이에 주목해야겠다.

옵션시장에서는 현선물시장 모두 일단 단기추세선을 회복함으로써 반등의 토대를 마련한데다 그동안 국내증시의 급등락을 초래했던 미국증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지수 5일선을 중심으로 상승모멘텀을 확보하는 완만한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금주초반은 델타중립적 매도포지션으로 수익률을 제고하되 주후반에는 재차 방향성을 확보하려는 시장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이에 연동된 탄력적인 포지션으로 시장에 대응해야겠다.

◇이원종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일단 전일 언급한 바와 같이 그 동안의 가파른 하락추세선을 강하게 돌파하여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은 모습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상승에는 몇 가지 확인되어야 할 조건이 있는데 첫째는 현물시장에서 거래를 수반한 강한 상승의 필요충분조건으로서의 프로그램매매가 역할을 하기 위해서 Basis의 Contango전환이 필요하며 둘째는 전일 보여진 강한 상승각을 유지하는 상황으로 90p의 돌파를 한 뒤 4월부터의 긴 하락채널을 딛고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는지 여부일 것이다. 그러므로 금주 초에는 90p까지의 추가적인 상승을 염두에 두고 매매에 임한 뒤 주후반 위에서 언급한 두가지 조건이 충족되는 상황에서의 상승세를 확인 한 뒤 추격매수를 펼지는 것이 유리해 보이는 한 주이다.

예상대로 만기는 85포인트를 상회하며 마감되어 매도자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다. 이젠 본격적으로 거래가 시작되는 9월물에 관심을 가져야되는데 기본적으로 call/put 괴리율이 8월물에 이어 여전히 -10%를 기록하고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추가상승을 예상할 수 있으며 전일 보여진 외국인 투자자의 포지션 변화여부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