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500기업"서 월마트가 1위

by전미영 기자
2002.04.01 08:13:58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의 할인유통업체 월마트가 매출 기준 세계최대 기업으로 공식 등극했다. 월마트는 경제 격주간지 포천이 15일자 최신호에서 선정한 "2002 포천 500기업"에서 에너지 기업 엑슨 모빌을 2위로 밀어내고 서비스업체로선 처음으로 매출기준 미국 최대기업의 영예를 차지했다. "포천 500기업"은 95년 이전까지는 제조업체들만을 대상으로 순위를 집계해왔다. 2000년까지 15년동안 1위 자리를 지켰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3위를 차지했으며 포드자동차와 엔론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파산보호를 신청한 엔론이 5위를 차지한 데 대해 포천은 여타 에너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엔론 역시 트레이딩 계약을 매출로 잡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엑슨모빌과 엔론 이외에도 셰브론텍사코(8위),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13위), 듀크에너지(14위), 엘파소(17위), 릴라이언트에너지(26위), 다이너지(30위) 등 다수 에너지기업이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대조적으로 텔레콤 기업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즈가 10위에서 11위로, SBC커뮤니케이션즈가 14위에서 27위로 떨어졌고 월드컴도 10위에서 42위로 밀렸다. 컴퓨터관련 기업 가운데선 IBM이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으나 순위는 지난해 8위에서 9위로 낮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9위에서 72위로 올랐고 인터넷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도 107위에서 92위로 뛰었다. 한편 포천500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은 7조4000억달러로 전년비 3% 증가했으나 수익은 53% 떨어져 잡지가 순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500대기업 가운데 수익 기준으론 엑슨모빌이 1위를 차지했으며 시티그룹, 제너럴일렉트릭(GE), 필립모리스, 파이자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