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펜스 너머로~·붕어빵·한 여름밤의 꿈

by장병호 기자
2021.12.25 08:00:00

12월 다섯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연극 ‘펜스 너머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해’ 포스터(사진=극단 불의전차)
◇연극 ‘펜스 너머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해’ (12월 30일~1월 16일 여행자극장 / 극단 불의전차)

태영고교 야구부 만년 후보 선수 권준호는 만화 ‘슬램덩크’를 보다 자신의 이름에 저주가 걸린 것 같다며 돌연 야구부를 그만둔다. 그러나 준호의 절친한 친구인 투수 박성호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하면서 준호는 선수단 인원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야구부에 복귀한다. 그에게 떨어진 감독의 명령은 ‘휘두르지 말고 가만히 서 있기’. 준호는 배트를 휘두를지 말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데…. 2020년 초연 당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연극 ‘붕어빵’ 포스터(사진=극단 느낌)
◇연극 ‘붕어빵’ (12월 28일~내년 1월 2일 소극장 혜화당 / 극단 느낌)



열 살이나 나이가 많은 남편의 기에 옴짝달싹 못하는 옥희와 완고한 버럭쟁이 남편 용구. 결혼기념일 30주년을 즈음해 갱년기를 맞은 옥희의 분노의 반란이 시작된다. 갑작스런 옥희의 변화에 당황한 용구는 주변인 충고에 좋다는 음식도 챙겨주고 운동까지 함께 하지만, 일은 꼬여가고 급기야 옥희가 이혼을 선언하는데…. 27년차 극단 느낌의 작품으로 박아롱 작가의 동명 희곡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 ‘한 여름밤의 꿈’ 포스터(사진=MY.B프로덕션, 열린극장)
◇연극 ‘한 여름밤의 꿈’ (12월 23일~내년 1월 9일 열린극장 / MY.B프로덕션, 열린극장)

테세우스와 히폴리타의 결혼식 전날, 시민들은 결혼 축하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간다. 라이샌더와 허미아는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숲을 지나 아테네를 떠나려 하고, 드미트리오스는 허미아를, 헬레나는 드미트리오스를 붙잡기 위해 숲 속으로 향한다. 사랑의 전선이 어긋난 네 연인과 시민들이 숲으로 모이는데….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으로 배우 김우진, 김도이, 박창범, 김도희, 김영수, 임소영, 주진우, 최소연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