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20.06.26 00:10:00
디스커버리·옵티머스자산운용 줄줄이 환매 중단
"일부 운용사 일탈"이라던 금융당국, 안일한 대응 비판
"2015년 사모펀드 완화안 전면 재검토해야"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라임’은 시작에 불과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등의 펀드 환매 중단에 이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위조 혐의까지. 사모펀드는 어느 새 지뢰밭이 됐다. 그동안 사모펀드의 주먹구구식 운용행태가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지금까지 수면위로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사모펀드 부실운용 사태가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몰라 투자자들은 노심초사다.
지난해 라임자산운용의 1조6000억원 펀드 투자금에 대한 환매 중단 사건이 있을 때만 해도 금융위원회는 ‘일부 운용사의 일탈’ 정도로만 취급했다. 그러나 비슷한 사건이 연일 터지면서 안일한 대응에 비난이 커지고 있다.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운용 경험이 없는 사람도 펀드를 운용하게끔 허용해 문제의 원흉이 된 2015년 사모펀드 규제 완화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적어도 약관에 따라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지 걸러낼 장치는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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