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본인 증명"..7개사,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뭉쳤다
by김현아 기자
2019.07.14 08:00:00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7개사
스마트폰 신원지갑 통해 누구나 간편하게 본인증명 제출 가능
개인의 신분·학위·금융자산·계약 등에 대한 증명절차 대폭 간소화
개인데이터를 스스로 관리·통제하는 블록체인 기술로 신뢰도 높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7개사가 현재 개발중인 모바일 전자증명 앱을 시연하는 모습이다. 7개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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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7개 참여사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부행장,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 황원철 상무, 코스콤 미래성장본부 김계영 본부장,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Unit장 오세현 전무, LG유플러스 FC부문장 이상민 전무,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서영일 상무, 삼성전자 서비스기획그룹장 김주완 상무 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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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ICT 기업과 금융 기업들이 ‘전국민 모바일 전자증명 시대’ 개막을 목표로 손잡았다.
통신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7개사는 지난 12일 사업 협약식에서 공동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블록체인)을 통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증명하고 본인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탈중앙 식별자(DID; Decentralized Identifiers) 기반 ‘자기주권 신원지갑(Self-Sovereign Identity)’ 서비스를 적용한다.
전국 주요 대학 제증명(졸업, 성적 증명 등) 발행·유통 서비스, 코스콤의 스타트업 대상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에 우선 적용된다. 서비스 조기 확산을 위해 SK, LG, KT 그룹사의 신입·경력 채용 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참여사들은 ICT 기업과 금융 기업의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MWC에서 선보였던 블록체인 플랫폼 역량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상품 부가서비스 가입 및 SKT타워 모바일 출입통제 파일럿 경험을 활용한다.
KT는 서비스형블록체인(BaaS), 지역화폐 등 플랫폼 서비스 역량과 ‘5G 기가스텔스’ 등으로 대표되는 자사 블록체인 기술에 접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제조사-손해보험사-통신사 간 블록체인 기반 단말 분실파손보험 서비스 구축 역량 및 소프트뱅크와의 블록체인 협업 경험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 분야의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Knox 기반의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신원 정보 관리가 가능하며, 금융권 기업들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보안 수준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사가 추진하는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는 개인의 신원 정보와 데이터를 스스로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기존에 없던 방식이다.
개인이 기관이나 기업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정보를 스마트폰의 보안 저장 영역에 저장해 놓고 있다가, 다양한 증명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스스로 원하는 데이터를 골라서 제출하는 형태다.
기존에 기관과 기업이 보관하고 있던 개인정보와 이에 대한 통제권을 이용자 개인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보다 간편하고 투명한 본인 확인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데이터 자기주권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모바일 전자증명을 활용하면 각종 증명서 발부 및 제출 절차도 대폭 간소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을 졸업한 청년은 구직 과정에서 일일이 문서로 제출해야 했던 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로 통해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고, 제출 받은 기업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위변조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참여사들은 향후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각 기업의 채용 시스템, 사원 증명 기반 모바일 출입통제 서비스, 통신 및 금융권의 전자서명 및 비대면 사용자 인증 서비스, 병원 및 보험사의 제증명 서비스, 골프장·리조트의 회원권, 학생 증명 기반 영화관·놀이공원의 할인서비스, 공증·내용증명, 온라인 간편로그인 서비스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7개 회사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 공동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LG유플러스 FC부문장 이상민 전무,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 Unit장 오세현 전무, KT 블록체인 비즈 센터장 서영일 상무, 삼성전자 서비스기획그룹장 김주완 상무, KEB하나은행 한준성 미래금융그룹 부행장,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 황원철 상무, 코스콤 미래성장본부 김계영 본부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식 참여 관계자는 “참여사들은 모바일 전자증명이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운영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