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이데일리문화대상]⑤ 최우수상·특별상 수상소감 모음

by이정현 기자
2019.02.27 00:26:01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과 수상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이윤정·이정현 기자]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공연예술인들은 벅찬 마음으로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최우수상과 특별상을 받은 수상자들의 소감을 모아봤다.

△연극부문 ‘마터’(하동기 극단 백수광부 대표)

=‘마터’는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혐오의 발생에 대해 고찰하고 그 결말을 생각해보자는 시도였다. 백수광부는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 시기를 잘 거쳐 오래도록 좋은 연극을 만들 수 있는, 믿고 보는 백수광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치열한 고민과 노력으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준 배우와 스태프에게 감사한다.

△클래식부문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이창주 빈체로 대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빈체로를 통해 2012년 첫 내한공연을 시작한 이래 2년에 한 번씩 공연을 해왔다. 건강상 이유로 함께 하지 못한 마리스 얀손스 대신 지휘자로 나선 주빈 메타는 존재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메타의 마지막 내한이었을지도 모를 이번 공연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해줘 감사할 뿐이다.

△무용부문 ‘발레 춘향’(유병헌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발레 춘향’은 한국인이면 모두가 아는 고전소설을 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 무엇보다 15세기 소설을 21세기 감성코드에 맞게 세련되고 흥미롭게 구현한다는 것이 어려운 작업이었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좋은 공연의 마침표는 바로 관객이다. ‘춘향’을 보러 와준 관객 한 분 한 분께 이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한다.

△국악 부문 ‘서영호의 산조의 밤’(서영호 명인)



=올해는 시작부터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한 듯하다. 더 훌륭한 연주자와 많은 활동을 한 국악인들이 있었음에도 나에게 영광을 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일평생 전통음악만을 고수하며 외로울 때도 있었지만 오늘의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음악을 더 연구하고 감동스러운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뮤지컬 부문 ‘웃는 남자’(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K팝을 비롯한 한국 음악과 영화, 드라마 등 세계가 한국 문화를 주목하고 한국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다음 차례는 뮤지컬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이번 수상을 발판으로 국내 무대를 훌쩍 뛰어넘어 세계로 뻗쳐나가는 것은 물론, 나아가 미국의 토니상을 거머쥐는 날까지 더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콘서트부문 ‘방탄소년단’(방탄소년단)

=3년 전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시상을 하기 위해 무대에 선 기억이 선명한데, 수상자로 다시 찾을 수 있게 돼 기쁘다. ‘러브 유어셀프’ 월드투어를 하면서 세계의 ‘아미’와 만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방시혁 프로듀서님을 비롯해 좋은 공연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고 노력해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태프분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프런티어상(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

=모든 프로듀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관객을 맞는 진정한 프런티어가 되기를 꿈꾼다. 그래서 이 상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어린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세운 ‘빌리 엘리어트’ ‘마틸다’는 큰 도전이었다. 앞으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실험성 짙은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공로상(이종덕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

=한없이 감사한다. 충무아트센터의 전신인 충무아트홀에 재직할 당시 자체 제작한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대상을 받았을 때의 감동 역시 가지고 있다. 공연예술은 정권이나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고 성장·발전해야 한다. 앞으로도 공연예술이 발전할 수 있는 양질의 토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