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7.08.02 05:20:30
8월1일 하드포크로 새로운 ''비트코인캐시'' 등장
아직 다수 지지를 받지 못해 향후 가치 예측 어려워
국내외 거래소들도 입장 갈려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8월1일 한국시간으로 밤 9시 새로운 비트코인이 등장했다. 바로 중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지지하는 ‘비트코인 캐시(BCC)’다. 당분간 가상화폐 시장에는 기존 비트코인(BTC)과 BCC 두 종류가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BCC 등장 이후 어떤 비트코인이 더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지는 아직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 분위기상 BTC에 대한 지지가 우세해보인다. 하지만 상황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며 국내외 비트코인 거래소들도 BCC에 대한 정책들이 조금씩 다르다.
비트코인은 10분당 1MB 용량의 블록을 생성하고 거래하기 때문에 1초에 7개의 거래만 가능하다. 최근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비트코인 참여자들이 원하는 거래를 빠른 시간 내에 수용하기 어려워졌다. 때문에 비트코인 처리 효율을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비트코인 참여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의 거래 용량을 늘리기 위해 디지털 서명(Witness)부분을 분리(Segregated)해 그 부분만큼 거래 내역을 더 포함할수 있게 만드는 업그레이드를 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로 세그윗(SegWit)이다.
하지만 이 세그윗 방식에도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비트코인은 P2P(Peer-to-Peer)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어느 한 기관이나 기업의 통제하에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비트코인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제시하고 얼마나 많은 참여자가 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해당 비트코인의 향방이 결정된다. 비트코인 참여자들은 각자에게 유리한 방식의 세그윗으로 진행되도록 주장을 해왔다.
세그윗으로 혼란스로운 상황을 틈타 중국 거래소를 중심으로 일부 진영에서 8월1일 비트코인 하드포크를 진행한다. 이번 하드포크로 기존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아닌 새로운 비트코인ABC 블록체인이 만들어지는 것이며, 비트코인ABC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가 BCC인 것이다. 기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가 BTC다. BTC는 변동사항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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