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티켓 잡아라]③한화 "한강 낀 여의도, 新관광지로 개발"

by민재용 기자
2015.06.15 06:01:00

여의도 관광·쇼핑 명소로 부활..면세점과 관광인프라 연계
풍부한 유통 노하우와 건전한 재무구조 보유
1개층 전체를 중기 전용과 구성..지역사회와 상생 추구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가 서울 시내면세사업권을 따냈을 경우 외국인 관광객들이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이다. 한화 측은 “서울시내 미래 면세점의 모습은 철저히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 서서 고민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화가 도심이 아닌 여의도를 면세 사업 후보지로 선택한 것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강하다.

한화는 한강을 끼고 있는 여의도를 새로운 관광·쇼핑 명소로 발전시켜 획일적인 도심 관광에 치우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쇼핑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여의도 르네상스’로 이름 붙여진 이 계획은 63빌딩이 중심이다. 한화는 2000억원을 투자해 63빌딩에 1만㎡ 규모의 대형 면세점을 만든다. 또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빌딩 내 내부 관광시설도 새롭게 꾸며 63빌딩을 여의도 관광 르네상스의 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여의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관광 상품과도 연계한다. 한화는 한강유람선, 세계불꽃축제, 노량진 수산시장 투어 등 13개 신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도 같은 한강과 여의도를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을수 밖에 없는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여의도 63빌딩 면세점은 도심권에 몰려 있는 서울 관광명소를 서남권으로 확장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차입 경영 등 안정적 재무 구조도 한화가 면세사업 운영자로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다.



관세청은 15년만에 서울에 신규 면세점을 내주기로 하면서 ‘경쟁력 있는 대규모 면세점 유치’를 주요한 과제로 꼽았다. 즉 면세 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재무상태가 양호한 운영자를 선정하겠다는 의미다.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는 무차입 경영뿐 아니라 경쟁사에 비해서 낮은 부채비율(44%)과 높은 자기자본비율(70%)을 기록하며 안정적 재무 구조를 확보한 상태다.

또 우수한 재무구조와 한화그룹의 높은 대외신인도를 바탕으로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디앤비’로부터 ‘공공기관 입찰용 신용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등 준비된 사업자임을 인정받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백화점과 면세점 운영을 통해 풍부한 유통사업 노하우도 이미 갖췄다”며 “글로벌 수준의 대형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관리역량과 양호한 재무 구조를 보유한 기업은 한화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중소기업과의 상생은 한화가 운영하려는 면세점의 중요 가치 중 하나다.

한화는 63빌딩 면세점의 1개 층 전체를 100개 이상의 국내 중소ㆍ중견 브랜드가 입점한 전용관으로 만들기로 했다.

또 중소ㆍ중견 브랜드가 차지하는 판매 공간을 전체 면세점 면적의 34%로 확정했다. 이를 통해 전체 면세점 매출의 30% 정도가 중소·중견 브랜드에서 나오게 할 계획이다.

면세점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지역사회와 함께 나눈다.

한화는 영등포구와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면세점 운영으로 얻은 수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등포구 대림동에 거주하는 중국인 교포들에게 이익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의 5% 수준에 달하는 금액을 사회공헌 활동비로 이미 사용 중”이라면서 “지역사회 기여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면세사업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