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투싼 연이어 흥행.. 불황에도 新車 '씽씽'
by김형욱 기자
2015.03.11 01:00:00
티볼리 5000대 판매돌파.. 투싼 나흘새 사전계약 400대 돌파
푸조 2008·포드 머스탱·크라이슬러 200 등 수입 신차도 순항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불황에도 신차효과는 유효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003620) 티볼리, 현대차(005380) 올 뉴(all new) 투싼 등 1~3월 출시 신모델 대부분이 초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전체 내수 승용차 판매가 줄었지만 신차 효과는 이를 어느 정도 만회했다.
쌍용 티볼리는 1~2월 5210대가 판매되며 소형 SUV 부문 1위를 지켰다. 현재 대기 수요가 지금까지의 판매량 이상인만큼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쌍용차는 6월께 티볼리 디젤 모델, 내년 초 파생 모델 출시로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르노삼성이 1월 초 출시한 SM5 노바 역시 파워트레인에 변화없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전년보다 22.1% 늘어난 4651대 판매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주력하고 있는 법인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주 출시 예정인 현대 3세대 투싼도 지난 4일 사전계약 접수 이래 4영업일만인 9일까지 4200대가 계약되며 흥행을 예고했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지난 연말 출시한 소형 SUV 푸조 2008은 1월 236대에 이어 2월에도 290대 판매되며 처음으로 수입차 인기 차종 ‘톱10’에 올랐다. 2008의 1~2월 판매량 526대는 푸조 전체 판매량의 58%다. 사실상 2008 1개 차종이 브랜드 전체를 먹여 살린 셈이다.
포드 스포츠카 머스탱(1~2월 98대)도 연초 신모델 출시로 판매량이 전년 14대보다 6배 이상 늘었다. 머스탱의 누적 계약대수는 지난달 말 이미 200대를 넘어섰다.
1월 출시한 중형 해치백 아우디 A3 스포트백 역시 국내에서는 비주력 모델임에도 2월까지 150대, 세단을 포함해 314대 판매되며 전년보다 1.5배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출시한 크라이슬러 200(103대) 1월 말 출시한 포르쉐 카이엔 디젤(169대), 도요타 시에나(148대)도 순항했다.
단, 일부 부분변경·파생모델은 아직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
현대차가 연이어 출시한 벨로스터·i30·i40 부분변경 모델은 오히려 판매량이 전년보다 떨어졌다. 7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DCT) 탑재로 연비를 높였으나 동급 수입차의 공세가 워낙 거센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이 1월 초 내놓은 쉐보레 크루즈 디자인 변경모델도 2월까지 전년보다 6.9% 줄어든 229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혼다의 대형 세단 레전드(19대), 캐딜락 ATS 쿠페(2대) 역시 반응은 크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신차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는데다 회사마다 이달 판매 혜택을 확대하고 있어 3월 이후 내수 자동차 시장은 연초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