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구청장에 듣다⑤]이창우 동작 “구의 발전과 변화 이끌 것”

by유재희 기자
2014.07.11 06:23:31

최연소 구청장·최고 지지율 기록 달성
범죄율 ‘최고’·상업지역 ‘최저’…“변화 이끌 것”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은 현직 구청장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25개 자치구 중 20개 자치구에서 현직 구청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좁은 문을 뚫고 수도 서울의 지자체장으로 이름을 올린 5명의 구청장을 만났다. ‘구관’(舊官)보다 신관(新官)’이 더 명관임을 보여줄 새내기 구청장들을 만나 지역 발전 계획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제가 구청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동작구가 더 젊고 새롭게 바뀌기를 원하는 구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의 젊음보다는 제가 추구하는 가치에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봅니다. 수십 년 동안 정체 상태인 동작구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역대 동작구청장 선거 중 가장 높은 지지율’, ‘전국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이창우 동작구청장(44·사진)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는 역대 동작구청장 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10만7179표, 52.39%)를 받으며, 당당히 구청장 자리에 올랐다.

이 구청장은 동작구 토박이다. 유년시절부터 30년 넘게 동작구에서 살았다. 그러나 긴 세월 동안 그가 느낀 것은 동작구는 발전도, 변화도 없다는 것이다. 한강을 끼고 있으면서도 수변공원 하나 없고, 범죄 발생률은 지자체 중 최상위, 상업지역 비율(2.1%)은 최저 수준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여러 지표를 볼 때 동작구는 주민이 원하는 변화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주민이 느끼는 소외감도 컸습니다. 올해도 동작구의 재정자립도는 31.8%로 열악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 사는 동작구를 만들고 싶다는 사명감. 이것이 그를 구청장 선거에 나서게 한 배경이다. 그가 생각하는 사람 사는 동작은 구민 모두가 사회적·경제적·인간적 품위를 누리며 사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지역 발전·도시 안전·일자리·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변화와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주민 소득과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업지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동작구의 지리적 중심인 장승배기로 관공서를 이전해 종합행정타운을 조성하고, 청사가 이전한 부지에는 문화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구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셉테드(범죄환경예방디자인)’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이는 도시환경의 디자인을 바꿔 범죄심리가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범죄예방 기법입니다.”

그는 특히 교육과 보육 분야만큼은 서울 자치구 중 최고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보육과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차별 없는 공보육을 위해 공립 보육시설을 확대하고, 영유아 일시 안심보호센터와 청소년중독예방센터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또 현재 흑석동에 고등학교가 없는 만큼 고교 신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구청장은 전남 강진출신으로 현재 연세대 대학원에서 도시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새정치국민회의 대변인실 부장과 새천년민주당 정세분석국 부장을 거쳐 2003년부터 5년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정기획팀장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