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깔끔하고 편리한 세단 '신형 쏘나타'

by김형욱 기자
2014.06.16 06:1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 3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LF쏘나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절대강자’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으려는 이 모델을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최근 1박2일 동안 시승해 봤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호불호가 갈리던 이전 모델(YF쏘나타)의 파격적인 디자인은 완전히 원점으로 돌아갔다. 실내 공간도 마찬가지다. 모든 조작과 버튼은 운전자를 위해 세팅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처음 접했지만 마치 수년 동안 타 온 것처럼 자연스럽다. 그만큼 직관적이다. 조작 키를 조작할 때의 ‘딸각’ 느낌도 경쾌하다.

신형 쏘나타 운전석 계기판·센터페시아 모습. 김형욱 기자
일단 운전을 시작하니 이런 조작의 강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시승 모델인 2.0 CVVL 엔진의 최고급 모델 프리미엄(2860만원)은 고급차 수준의 주행 안전·편의사양을 두루 갖췄다.



깜빡이 없이 차선을 밟으면 울리는 차선이탈경보장치와 앞차와의 거리가 빠르게 가까워졌을 때 큰 경고음이 울리는 전방추돌경보시스템, 주차 때 후방카메라와 함께 앞·뒤에서 울리는 각종 경보시스템은 예기치 않은 사고를 막아 줄 준비가 돼 있다. 너무 여기저기서 울린다면 불필요한 기능은 끌 수도 있다. 내장 내비게이션의 완성도는 ‘이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할 정도로 높다. ‘IT강국에선 가족형 중형차라도 이 정도는 갖춰야 한다’며 무력 시위하는 듯하다.

성능은 장·단점이 모두 느껴진다. 깔끔한 디자인만큼 담백한 성능을 갖췄다. 가속·제동감, 코너링 모두 좋다. 이전보다 약간 단단해진 느낌, 현대차가 말하듯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다. 그러나 소폭 높아졌다는 연비의 효과를 느끼긴 어려웠다. 실내·도심 주행을 반복한 실연비는 10㎞/ℓ 전후였다. 고연비의 경쟁 디젤·하이브리드 모델의 연이은 출시에 수치상 성능은 배기량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 20.5㎏·m, 복합연비 12.1㎞/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