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2.11.25 10:00:00
카카오톡 게임센터 뜨면서 싸이월드 앱스토어 출신 주목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등 싸이월드서 소셜게임 역량 쌓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카카오톡 게임센터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싸이월드 앱스토어 출신 게임들과 이들을 만든 게임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애니팡’과 ‘아이러브커피’ 등 카카오톡 게임센터 인기의 중심에 있는 게임이 싸이월드 앱스토어에서 시작된 게임이기 때문이다.
싸이월드의 앱스토어는 지난 2009년 SK컴즈(066270)가 출시한 서비스로, 싸이월드의 지인관계인 일촌끼리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소셜 기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게임센터보다 먼저 만들어진 소셜 게임 플랫폼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싸이월드 앱스토어에서 시작된 게임이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소셜 게임 플랫폼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애니팡은 월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며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고, 아이러브커피도 월 매출 50억원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애니팡을 만든 선데이토즈, 아이러브커피 개발사인 파티스튜디오 등은 싸이월드 앱스토어에서 소셜게임 개발 역량을 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니팡은 싸이월드 앱스토어에서 이미 친구들끼리 점수 순위를 정하고 서로 초대하는 등 소셜의 특성을 적극 활용했다. 싸이월드의 일촌이라는 지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 서비스하는 방법을 배운 것.
특히 이들은 싸이월드 앱스토어와 함께 소셜 게임 시장을 개척하며 2010년 1억원으로 시작한 싸이월드 앱스토어 매출을 2년 만에 누적매출 120억원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애니팡과 아이러브커피는 싸이월드 앱스토어에서도 1~2위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업계는 카카오톡 게임센터 성공으로 소셜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싸이월드 앱스토어 출신 게임과 게임사들이 대형 게임사들의 러브콜을 받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셜게임 ‘에브리팜’으로 유명한 피버스튜디오는 이미 위메이드에 인수됐다.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는 “싸이월드 앱스토어에서 소셜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노하우를 쌓은 업체들이 카카오톡 게임센터에서 활약하고 있다”라며 “수년간 먼저 쌓은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소셜 게임과 소셜 게임사 육성에 주력해온 싸이월드는 ‘결정적 한방’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SK컴즈는 싸이월드 앱스토어를 통해 소셜게임 생태계를 가장 먼저 만들었음에도 이를 모바일에 활용하지 못해 폭발적인 매출과 인기를 카카오톡에 빼앗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