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사흘만에 반등..드라기 발언+美지표 덕

by이정훈 기자
2012.09.26 00:57:41

주요국지수 1% 미만씩 동반 상승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5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국채매입 옹호 발언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39% 상승한 275.76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42% 상승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0.14%, 0.47% 올랐다.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각각 0.30%, 0.42% 상승했다.

유럽쪽에서 국채매입 재개가 유럽연합(EU) 조약을 위반하느냐를 두고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분데스방크가 내부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시장심리를 다소 약화시켰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입찰이 부진해지며 유통시장에서의 금리가 뛴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었다.

그러나 드라기 ECB 총재가 “유럽 금융시장 불안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국채매입 재개로 불안을 야기한 근거없는 시장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 것이 힘이 됐다.



미국에서도 7월중 대도시 집값과 전국 집값이 시장 예상에는 못미쳤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이 위안이 됐다. 소비자신뢰지수가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힘을 실어줬다.

인도네시아 석탄 개발업체인 부미가 14% 가까이 급반등했지만, 글렌코어는 엑스트라타가 카자흐스탄 아연 개발업체 지분을 높이려는 계획을 재조정한 탓에 각각 2% 안팎으로 동반 하락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싱가폴 투자펀드인 테마섹이 지분 18%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55% 하락했고 크레디아그리꼴은 그리스 자회사중 하나에 추가로 6억유로의 자본 확충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