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은퇴하면 버크셔 주가 침식 가능성"
by피용익 기자
2010.04.13 02:46:36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이 버크셔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면 이 회사의 주가가 하락할 소지가 있다고 월가의 유력 애널리스트가 12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제이 겔브 애널리스트는 "세계에서 세번째 부자이자 가장 존경받는 투자가인 버핏이 물러난다면 버크셔의 주가에 붙어 있는 `버크셔 프리미엄`은 침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버핏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후계 구상을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79세인 버핏은 최근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 3명의 내부 후보를 생각해 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버크셔의 자회사 미드아메리칸에너지의 대표인 데이비드 소콜을 적임자로 꼽고 있다.
겔브는 이에 대해 "소콜은 후임자로서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겔브는 이날 보고서에서 버크셔해서웨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비중`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A주와 B주에 각각 13만2000달러, 88달러를 제시했다. 지난주 종가는 각각 12만1050달러와 80.49달러였다.
그는 "지난 2월 벌링턴노던산타페 인수에도 불구,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멈춤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