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전국아파트 주간상승률, 8.31이후 최고

by정태선 기자
2006.03.26 09:05:00

비강남지역으로 오름세 확산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지난주 전국 아파트값 주간상승률이 8.31대책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두번째주 서울 아파트값이 8.31대책이전으로 돌아가면서 강세를 지속, 전국 주간상승률까지 끌어올렸다. 판교 분양 혼란과 정부 후속 대책 지연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68% 상승률을 나타냈고, 신도시는 0.81% 올랐다. 서울 재건축도 1.18%의 주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주간변동률이 0.36%를 나타내면서 전국 평균도 0.45%로 다시 높아졌다. 이는 전국 평균 기준으로 지난해 8.31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6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전세시장은 전국적으로는 0.21%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이 0.3%, 신도시가 0.27%, 수도권가 0.26% 변동률을 기록해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조금씩 커졌다.

재건축의 경우, 서울은 1.18% 상승했지만 전주(1.68%) 보다 상승폭은 둔화됐다. 수도권 재건축은 주간 0.64% 올랐다.

이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3월 이후 실수요 뿐만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물이 늘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소수의 거래가 시세로 반영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매매시장은 비강남권 중 입지가 나쁘지 않은 지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양천(1.33%), 송파(1.21%), 강동(1.0%), 강서(0.81%), 서초(0.78%), 강남(0.77%), 영등포(0.65%), 용산(0.63%), 성북(0.62%), 동작(0.57%), 성동(0.57%), 마포(0.49%), 광진(0.39%) 등의 순으로 구별 주간 상승률이 높았다.

신도시는 전주(0.48%)보다 2배 가까이 급등한 0.81%의 주간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초 이후 최고치이다. 평촌(1.16%), 분당(0.89%), 일산(0.77%), 산본(0.51%)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동은 0.06% 올라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수도권 시장은 용인(0.99%), 과천(0.94%), 하남(0.89%), 안양(0.66%), 군포(0.55%), 의왕(0.51%), 김포(0.43%), 파주(0.4%) 등의 순으로 주간 상승률이 높았다. 오산(-0.09%), 양주(-0.0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전세시장은 강북권을 비롯해 비강남권 주요구들의 상승세가 더 높았다.

구별로는 강서(0.78%), 영등포(0.73%), 성북(0.65%), 관악(0.58%), 동작(0.56%), 마포(0.47%), 금천(0.45%), 중(0.45%), 성동(0.4%), 구로(0.34%), 노원(0.32%), 도봉(0.31%) 순의 주간 전세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초, 송파, 강남구는 0.1%대에 머물렀고 양천구도 0.22%로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강동구는 주간 -0.04%로 유일하게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산본(0.9%), 평촌(0.61%), 일산(0.53%), 중동(0.39%) 등이 주간 상승률이 높았고 분당은 주간 -0.1% 전세변동률로 다시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군포(0.91%), 김포(0.69%), 구리(0.63%), 남양주(0.56%), 광명(0.56%), 수원(0.43%), 안양(0.41%), 고양(0.37%), 광주(0.37%), 부천(0.3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용인은 -0.04%로 연속 3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동백지구 물량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용인 지역은 최근 6주 동안 5번 주간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