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주영 기자
2025.04.12 01:59:48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협력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막스 버그만 유럽 담당 책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로 주요 동맹국들이나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더라도 중국과 EU가 미국에 맞서 가까워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먼저 그는 “EU와 중국 모두 수출 주도의 경제 형태를 갖고 있는데다 특히 자동차와 청정기술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협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이 크게 양보하지 않는 이상 EU가 전략적으로 더 깊은 관계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버그만 책임은 강조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EU는 오랫동안 중국이 전기차와 배터리, 철강, 알루미늄 부문에서 보조금을 지급해 시장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작년에는 중국산 제품들에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이로인해 중국도 EU의 돼지고기와 위스키에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면서 유제품에 대해서는 반보조금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반보조금조사는 상대 국가의 불공정한 보조금이 자국의 산업에 피해를 줬을 경우 해당 보조금을 상쇄할만큼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 벌이는 조사를 일컫는다.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적재산권과 기술 감시, 산업 정책 등에서 중국에 깊은 불신이 존재한다”며 “미국이 적대국이 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들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