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인수한 타다, 고품격 지향한 ‘타다 넥스트’로 승부부

by이대호 기자
2022.04.15 02:37:01

7~9인 승합차 호출 중개 ‘타다 넥스트’ 정식 출시
서울 중심으로 연내 1500대 공급…내년까지 3000대
고급택시 면허 소지자 운행…드라이버 처우 강화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의 이정행 대표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다 넥스트’ 공식 출시를 발표했다. (사진=타다)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 대표 이정행)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다 넥스트’ 공식 출시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25일 타다 넥스트 시범(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그동안 플랫폼 고도화를 거쳐 정식 서비스를 선보였다.

타다 넥스트는 7~9인승 승합차 기반의 호출 중개 서비스다. 최소 5년 이상 무사고 경력의 고급택시 면허를 보유한 기사(드라이버)가 운행한다. 회사는 이용자와 드라이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향했다.

이정행 타다 대표는 간담회에서 “타다 넥스트의 이용자 만족도가 5점 만점에 평균 4.95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편리하고 친절하며 트렌디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평가했다. 심리스(끊김 없이 연결되는)한 고객 경험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는 올해 타다 넥스트 시장 안착에 집중한다. 서울 내 타다 넥스트 공급량을 연내에 1500대 그리고 2023년에 1500대를 더해 총 3000대까지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연내 공급량 1500대만 해도 고급택시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봤다.



회사는 타다 넥스트의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자와 함께 드라이버 유입이 이뤄지고 있어 연내 목표 달성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자회사(편안한이동)를 통해 현장과 소통하면서 불편 사항에 대처하고 업계 평균 이상 급여와 인센티브 지급 등 안정적인 근무환경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타다는 높은 퀄리티의 이동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이동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용자의 만족감이 드라이버에게 전달되고, 쾌적한 여건에서 근무하는 드라이버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손익분기 시점과 점유율 목표에 대해 “현 시점에서 타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면서 다타 넥스트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이익 실현보다는 빠른 성장에 대한 투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BEP(손익분기점) 달성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타다는 ‘드라이버와 파트너십’을 중요 지점으로 짚었다. 타다 넥스트 베타 서비스에서 드라이버에게 홍보비 1500만원 일시 지급 등 지원금 정책을 유지한다. 드라이버 운행 지침 제공부터 차량 상품화까지 한 번에 가능한 중앙 관리 거점인 ‘타다 파트너 케어 센터’ 구축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금융 플랫폼 기업 토스가 브이씨엔씨 지분 60%를 인수하면서 양사 협업도 순차 진행될 예정이다. 토스페이 간편결제를 연동했으며 향후 드라이버에게 금융 지원과 함께 다양한 협업 모델도 고민한다. 회사 측은 “결제 수단을 등록할 때 이용자 이탈이 굉장히 많았는데, 최대 10배 이상 개선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며 “토스 이용자가 타다로, 타다 이용자가 토스 이용자가 되는 선순환 구조도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