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에도 3200선…덜 오른 종목 찾기 `분주`
by김재은 기자
2021.06.01 00:40:00
SK이노 호텔신라 실리콘웍스 등 2Q영업익 100%↑
올해중 인플레 우려 지속…경기민감주에 `관심`
달러약세 외인 수급에 긍정적…3100선이하 비중확대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경기순환업종 강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31일 코스피지수가 20일 만에 3200선을 재돌파한 가운데 덜 오른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익이 3개월 전보다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SK이노베이션(096770), 호텔신라(008770), 실리콘웍스(108320), 현대제철(004020), S-OIL(010950), HMM(011200), 위메이드(112040), 금호석유(011780) 등 8개사다. 철강, 정유, 해운 등 경기민감주가 다수 포진해있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석 달전 441억원 영업적자가 예상됐으나 최근 영업익 추정치는 277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이들 종목 중 금호석유, HMM, S-OIL, 위메이드, 현대제철 등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익 추정치 역시 석달 전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달 전에 비해 영업익 추정치 상향이 가파른 종목은 실리콘웍스(이하 한 달 전 대비 영업익 증가율 132.2%), 호텔신라(88.6%), SK이노베이션( 71.5%), 금호석유(48.3%), 삼성생명(45.7%), 효성티앤씨(39.5%), HMM(38.9%), 휠라홀딩스(30.1%)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4분기 합산 코스피 영업이익은 161조원, 순이익은 108조원으로 1분기 실적(59조2000억원, 56조7000억원)을 더하면 전년대비 영업익은 54%, 순이익은 94%나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2~4분기 실적 컨센서스도 꾸준히 상향되고 있다. 2분기보다 3분기엔 17.8%가량 늘어나며 1분기 기록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위에 제시된 종목 중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밑도는 종목은 한국가스공사 정도다. 호텔신라마저 연초 이후 18.35%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10.9%)을 웃돈다. 석 달 전 대비 50% 이상 추정치가 상향된 종목 중에선 롯데케미칼(011170)(1.81%)만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덜 오른 종목찾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이란 전제하에 경기순환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하반기 달러 약세(원·달러 환율 하락)는 외국인 자금 유입을 견인하는 요인”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3100선 이하에서 주식 비중확대를 추구하고, 소재(철강, 화학), 산업재(건설, 조선)에서 경기소비재(자동차, 유통), 금융(은행, 증권) 등으로 점진적인 이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용 상승 인플레가 수요 견인 인플레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소재, 산업재보다는 경기소비재, 금융이 유리한 영향이다. 여기에 4분기 중 나타날 테이퍼링 신호를 기점으로 가치주에서 성장주로의 스타일 변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밴드를 3000~3550선으로 제시하면서 하반기 관심종목으로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하나금융지주(086790), 현대건설(000720), 제일기획(030000), 한국가스공사를 제시했다.
자동차 유통 금융업종 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종목 가운데 연초 이후 가장 덜 오른 종목은 현대차(이하 연초이후 주가상승률 20.83%), 이마트(2.97%), GS리테일(8.13%), 키움증권(-2.77%), 우리금융지주(13.5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