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양돈농장서 ASF 확진, 경기·강원 일시이동중지 명령(상보)

by이명철 기자
2020.10.09 05:46:59

예찰 중 폐사 확인, 검사결과 확진…1년만 사육돼지 발생
발생농장 인근 10km 사육돼지 1525마리 살처분 조치

강원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의 야산 인근에서 방역 차량이 소독약품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1년만에 다시 사육돼지에서 발생했다. 그동안 야생멧돼지에서 ASF까 꾸준히 확산한 가운데 다시 양돈농장의 ASF 감염 공포가 번질 조짐이다. 정부는 인근 지역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 등 대응에 나선 가운데 감염 경로 등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강원 화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9일 경기 연천군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지 딱 1년 만이다.

중수본은 지난 8일 강원도 철원군 소재 도축장 예찰 중 해당 양돈농장에서 출하된 어미돼지(모돈) 8마리 중 3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해 강원도 가축방역관 두명을 현장에 긴급 파견해 시료 채취 후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후 정밀분석 결과 ASF로 확진했다.



해당 농장은 돼지 94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야생멧돼지 방역대 농장으로 이동 통제 중이고 농장 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중수본은 ASF 확진에 따라 이날 오전 5시부터 11일 오전 5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ASF 발생농장과 인근 10km 내 양돈농장 2호의 사육돼지(1525마리)에 대해서는 모두 살처분을 실시한다. 발생농장 반경 500m 내에는 양돈농장이 없고 3km 이내 1호(1075마리), 3~10km 내 1호(450마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