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KTX 대신 GTX
by김용운 기자
2019.06.11 04:30:03
2기·3기 신도시 쟁점
GTX A·C 노선 경유 확정
KTX 출발은 무산
| 지난달 7일 코엑스에서 열린 ‘영동대로 복합개발 고속철도 도입을 위한 토론회‘. 강남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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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2023년 완공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의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에 광역급행철도(GTX-A·C), 지하철 2호선과 9호선, 위례신사선 등 광역교통망이 대거 연결된다. 하지만 고속철도(KTX)는 제외될 가능성이 커져 이에 따른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 모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개발계획 승인 내용에서 제외돼 강남구 등이 반발하고 있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는 개발 계획은 2014년 4월 서울시가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를 통째로 개발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교통허브로 제시됐다. 이후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KTX 연장노선(수서역∼삼성역∼의정부)도 지나갈 예정이었다. 당시 KTX를 수서역까지 잇는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KTX 노선을 삼성역까지 가져와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서울시는 2016년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을 발표하면서 경전철인 위례신사선과 삼성역 동탄역 간의 광역급행철도, KTX 의정부 연장노선, 남부광역급행 철도, GTX-A와 C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역사를 제안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수서역에서 삼성역을 거쳐 의정부로 빠지는 KTX 의정부 연장노선이 양주 옥정을 출발해 의정부를 거쳐 창동과 청량리, 삼성역을 지나 수원까지 가는 GTX-C와 노선이 겹치면서 경제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배제하자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여기에 수서역에서 삼성역까지 KTX를 연장하는데 드는 토지보상 비용만 1조원이 넘는다는 계산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대광위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계획을 확정하면서 최종적으로 KTX 노선은 제외했다.
고속철 포함을 요구해 온 강남구청 관계자는 “서울시와 KTX를 수서역에서 삼성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최종 승인 내용에 KTX 정차가 제외됐지만 KTX를 삼성역까지 잇는 방법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중기 서울시의원(강남1, 자유한국당)은 “경제적인 타당성이 낮다고 당장 사업 추진을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환승센터 내 KTX 승강장을 건설해 향후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남겨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