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녹각영지버섯 신경세포 보호에 효과”

by김형욱 기자
2018.12.14 05:00:00

"쥐 세포실험 결과 활성산소 40% 감소"

녹각영지버섯.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 농업·농촌 연구개발기관인 농촌진흥청이 녹각영지버섯의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농촌진흥청은 세포 실험을 통해 녹각영지버섯이 몸속 유해산소인 활성산소를 없애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걸 밝혀냈다고 13일 밝혔다.

녹각영지버섯은 영지버섯과 마찬가지로 성인병 예방 등 기능성을 갖춘 버섯의 일종이다. 영지버섯은 심장 모양의 편각형인데 녹각영지버섯은 이름처럼 사슴뿔을 닮아 있다.



농진청은 녹각영지버섯 자실체를 70% 주정으로 추출한 시료의 항산화활성을 측정하고 또 이를 쥐에 먹인 후 활성산소 억제 능력을 측정했다. 이 결과 항산화활성이 비타민C의 5분의 1 수준으로 우수했고 쥐 속 활성산소를 40% 가량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사람이 숨을 쉬면서 산소를 받아들이는 건 필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생기는 여분 산소, 이른바 활성산소는 체네 정상 세포를 공격해 노화나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작용을 항산화라고 부른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가 영지버섯보다 덜 알려진 녹각영지버섯의 소비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각영지버섯은 차로 이용할 수 있다. 자라는 모습이 다양해 관상용으로도 좋다. 농진청은 이 연구결과를 버섯 전문 학술지인 한국버섯학회지 9월호에 게재했다.

농진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 최인명 인삼특작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녹각영지버섯의 우수성을 알리고 항치매·인지능력 개선 등 식의약 소재 개발을 추진해 재배 농가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