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8.12.10 04:20:00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
금리 인상, 규제 여파…비관론 확산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2019년은 전국적으로 가격·거래·공급 트리플 하락이 시현되는 해가 될 것이다.”(주택산업연구원)
“서울은 소폭 오르겠지만 촘촘한 수요 억제책이 작동되고 있어 지방은 하락 전환 이후 낙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
내년 주택시장 전망은 대체로 ‘흐림’이다. 지방은 냉각기를 이어갈 것이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도 내년에는 크게 오르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높다. 9.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집값이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이나 대출규제, 과세기준 강화 등 집값 상승을 제어할 규제요인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양도세 중과와 임대사업자등록 유도 등으로 상당수 매물이 잠겨 있고 재건축 규제로 인해 공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집값에 대한 심리도 얼어붙었다. 줄곧 100 이상을 유지하며 상승전망을 유지했던 KB부동산 매매전망지수는 지난 10월 92.3을 기록해 ‘하락전망’으로 돌아섰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향후 주택매매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았던 것이다.
그동안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로 서울 집값은 오를 것이란 상승론을 펼쳐왔던 전문가 중 일부는 하락론으로 기조를 바꿨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과 함께 줄곧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고수해왔던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내년 서울 집값이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임대주택에 대한 세제혜택을 축소하면서 매수세가 약해질 것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상우 연구위원이 내년 서울 집값이 8%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현재 주택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