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공포' 개학 연기한 인헌초, 2일 정상 등교

by김소연 기자
2018.04.01 09:00:00

석면 검출돼 개학 미루고 석면제거 공사 재실시
교육청 "잔재물조사서 석면미검출·안전성 확인"
학생 정상 등교 가능…학사일정 조정 불가피

지난 2월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사무소에서 열린 ‘서울 인헌초 학교석면 문제 조사결과 발표 및 안전대책 마련 위한 긴급 공개 간담회’에서 한 학부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서울 인헌초등학교는 교실과 특별실의 석면제거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일부터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등교한다.

1일 서울시교육청은 인헌초의 석면제거 공사·정밀청소와 잔재물 조사 등을 완료해 안전성을 재확인하고 최종적으로 더 이상 석면 잔재물이 검출되지 않아 개학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과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석면 제거 공사 교실은 물론 비공사 구간까지 시료를 채취해 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더 이상 석면 잔재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석면제거 공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학부모 중심의 명예 감독관 및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특히 학교·학부모·지역사회와 협의회를 마련, 석면 제거 공사로 인한 맞벌이 부부 자녀 등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은 인근 지역사회 시설인 관악영어마을센터에서 돌봄을 지원했다. 관악영어마을센터의 3개 교실을 긴급히 대여, 지난달 5~30일까지 5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온종일 돌봄을 실시했다.

또 학생들의 수업일수 확보 및 새 학년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지난달 26~30일까지 5일간 학생 중심의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체험학습은 과학전시관·재활용플라자·국립중앙박물관·관악영어마을·인헌고 체육관·서울대 규장각 등에서 △인성·안전교육 △역사문화체험 △체육활동 △과학탐구활동 등을 실시했다.



교육청은 인헌초 학생들의 돌봄과 수업 결손에 따른 체험학습 소요 경비 전액인 4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26일 서울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와 석면 안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한 인헌초 학부모 설명회를 여는 등 학부모들의 불안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인헌초는 석면제거를 위한 개학 연기로 학사일정의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3월에 실시하지 못한 수업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일정 조정 등을 통해 수업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인헌초는 겨울방학 동안 석면해체 공사를 진행했음에도 독성이 강한 갈석면과 청석면이 검출돼 개학일을 미루고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