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7.02.07 00:00:0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었다가 돌아선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법정에서 자신의 사생활을 거론하는 최 씨의 변호인과 신경전을 벌였다.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고 씨는 최 씨 변호인이 “특별한 거처가 없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최 씨 변호인이 “지난 2014년 말 최 씨와 결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후 어디서 기거했느냐”고 물었고 고 씨는 “서울 삼성동에 이사했고 이후 동남아에서 사업하려고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고 씨는 계속해서 최 씨 변호인이 “신용불량자가 된 적 있느냐”며 채무를 해결하러 자신의 사무실에 들른 적 없느냐고 묻자 “그런 적 없고 사건과 관련 없는 얘기”라며 불쾌함을 나타냈다.
또 변호인은 “고 씨는 최 씨가 보증금을 내준 월세방에 살았다”며 고 씨의 여성 문제도 거론하는 등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에 고 씨는 “왜 개인적인 사생활 얘기를 꺼내느냐”고 반발했다.
더 나아가 변호인은 “최 씨에게 욕설로 모멸감을 준 적이 있지 않느냐”고 캐물었고, 고 씨는 “최 씨가 자신을 비롯해 모든 직원에게 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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