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가전·TV가치 감안하면 LG전자 주가 저평가돼"
by이진철 기자
2016.10.19 04:00:00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LG전자(066570)는 당분간 실적 모멘텀은 없지만 주가는 저평가 상황이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했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 13조2000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추정치 영업이익 2880억원에 부합한 실적이다.
사업부별로는 TV가 주력인 HE(홈엔터테인먼트)와 가전과 에어컨이 주력인 H&A(홈얼라이언스&에어솔루션))가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는 예상보다 훨씬 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TV는 패널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품믹스 개선과 올레드(OLED) TV 판매량 증가로 7%대, H&A사업본부는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역시 7%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부진, 평균판매단가(ASP) 급락, 구조조정 등으로 3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어 사업부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MC사업본부의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HE와 H&A의 선전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 이상으로 전년(1조2000억원)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MC사업본부가 인원 조정 등 구조조정 외에 마땅한 해법이 없어 올 4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은 없다. 하지만 MC사업본부가 기업가치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5만원 미만의 현재 주가는 잘하고 있는 가전, TV의 가치, 성장성이 부각되는 VC(자동차부품)사업의 가치, LG전자가 보유한 자회사의 가치를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평가다. 가전은 일렉트로룩스(Electrolux)를 제끼고 세계 2위 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며, TV는 OLED TV 출하량을 증가시키며 하이엔드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VC사업은 전기차 부품이 매출에 가세하면서 연평균 30% 이상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