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5.05.17 04:36:27
5월, 꽃가루 날림 심해지며 알레르기 비염 증상 악화되기 쉬워
코 성형 후 재채기, 코 막힘 등 심해지면 회복 관리에 어려움 생겨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월은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시기이다. 꽃가루는 결막염이나 피부 가려움증은 물론이고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들은 이 시기에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등 증상으로 불편을 호소하곤 하는데, 만약 코 성형을 계획한다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
성형을 할 때는 미용적인 결과도 중요하지만 수술 부위의 건강 상태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코처럼 기능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라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코 성형 후에 코에 충격이 가해지면 보형물이 제대로 자리를 잡기 어려울 수 있는데, 봄철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면 재채기를 자주 하면서 코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기 쉽다.
또 코 성형 후 일정 기간 동안은 코를 세게 푸는 것도 삼가야 한다. 그런데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콧물이나 코 막힘 같은 증상이 심해지며 불편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코에 자극이나 충격이 계속되면 수술 후 빠른 회복이 어렵고 자칫 수술 결과에도 영향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 시기를 결정하고 항알레르기, 항히스타민 등을 포함한 적절한 약물 처치를 받아야 한다.
이현택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코는 기능적인 면은 물론이고 미용적으로 중요한 부위이므로 코 성형을 할 때는 코의 건강과 구조적인 문제를 모두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 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가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전문적인 회복 관리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 기침·재채기로 코에 과도한 힘 가해지면 빠른 회복에 지장 생겨
봄철 기승을 부리는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면 코가 가렵고 재채기와 코 막힘 같은 증상이 한달 넘게 이어지기도 한다. 코 성형을 할 때는 보형물이나 자가연골 등을 코 속에 삽입하는데 기침이나 재채기를 심하게 하면 코에 순간적으로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수술 부위에 자극이 생기고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 환자라면 수술 전 코 상태를 정확히 진단 받고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를 통해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병원의 지침을 잘 따르고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꽃가루와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코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어놓거나 빨래를 널어서 적정습도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만약 코 속의 분비물 때문에 답답함이 심하면 코를 풀지 말고 면봉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분비물을 제거하거나 식염수로 코 안을 세척하는 코 세수를 하면 코 막힘이 개선된다.
◇ 수술 후 코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주의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환자들도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사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수술 직후에는 수술 부위가 물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고 수술 후 일주일 정도는 심하게 코를 풀지 말아야 한다. 또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음주나 흡연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더욱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병원의 전문적인 회복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그 중 래피드 힐링 프로젝트는 절개 단계에서부터 빠른 회복을 염두하고 각 환자에 맞춰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처방해 부기나 흉터의 가능성을 줄여주는 방법이다.
우선 래피드 힐링 프로젝트에는 혈액 순환을 활성화 해 부기와 멍을 감소시키는 약물을 사용한다. 또 간단하게 바르는 크림 형태의 도포제를 이용해 피부의 통증 및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부기를 감소시킨다. 통증 완화 및 소염작용, 부종 흡수를 위해 레이저 치료 역시 병행한다.
래피드 힐링 프로젝트에 쓰이는 캄레이저는 피부 깊은 곳까지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조직 재생 및 혈액순환을 촉진해 멍과 부기가 빨리 사라지도록 한다. 이러한 전문 사후 관리 프로그램은 코 성형뿐 아니라 절개가 필요한 모든 수술에 다양하게 적용 가능한데, 최대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단계별로 필요한 과정들을 잘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