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03.24 01:00:21
순차입금 지속 감소..EBITDA 1.2조원 규모
폴리케톤·탄소섬유 등 신규사업 기대감 커
[최지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효성은 1957년 효성물산으로 설립된 이후 섬유, 중공업, 산업자재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의 진출을 통해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1997년 조직 개편을 통해 대부분의 핵심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실질적인 사업지주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현재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등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기존 설비의 설비증설 및 첨단 소재에 대한 신규 투자가 진행되면서 효성의 설비투자금액은 2011~2012년 연간 1조원을 상회했다. 회사의 현금흐름을 상회하는 높은 설비투자로 효성의 2013년 순차입금은 연결 기준으로 7조7000억원까지 상승하면서 높아진 이자비용 및 재무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신규 사업에 대한 대규모 설비 투자가 일단락되며 2013년을 기점으로 설비투자 금액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PET패키징 사업부 매각 등 비핵심자산 매각 및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말 순차입금을 7조30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금융계열사인 효성캐피탈의 순차입금 1조7000억원 차감 시 5조6000억원)
효성의 연간 설비 투자 규모는 지난해부터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고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연간 EBITDA는 1조1000억원 규모로 개선됐다. 수익성 개선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만으로도 연간 2000억원의 순차입금 감소가 가능하며 비핵심 자산에 대한 매각이 진행될 경우 순차입금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섬유 및 산업자재 부문의 주요 제품인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폴리케톤(오는 7월 양산 예정), 탄소섬유(2013년 5월 양산) 등의 신규사업을 통해 회사 이익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에 대한 이익 의존도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7월부터 양산이 예정돼 있는 폴리케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대비 우수한 충격강도와 내화학성 및 내마모성을 지니고 있는 폴리케톤은 자동차, 전기전자, 섬유 및 일반 산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될 수 있는 소재다. 효성이 보유하고 있던 소재 부문의 기술력을 토대로 2013년 연산 1000t 규모의 파일럿 설비를 성공적으로 가동했고 오는 7월 연산 5만t 규모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